장영란 “아이 살리고 싶었는데…” 유산 심경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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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일 0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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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장영란이 지난해 셋째 유산 당시 느꼈던 마음에 대해 처음으로 남편에게 고백했다.

1일 오후 9시10분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53회에서는 결혼 15년 차에도 여전히 신혼 같은 장영란과 그의 한의사 남편 한창의 깊은 속사정이 공개됐다.

이날 ‘부부 멘토’의 일상을 공개한 장영란·한창은 시작과 동시에 커플 테니스를 쳤다. 부부는 연애 때 자주 다니던 술집으로 향해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윽고 부부의 대화는 점차 깊어지고, 한창은 “다시 태어나면 나와 결혼할 거냐?”는 장영란의 질문에 “당연하지”라고 즉답했다.

반면 장영란은 잠시 망설이더니 “나도 예민해진 게 가만 생각해보니깐 작년에 안 좋은 일이 있었을 때 그때 나는 쌓인 게 있었다”라고 말을 꺼냈다. 지난해 셋째 늦둥이를 임신했던 장영란. 하지만 아이는 부부의 곁을 떠나버리고 말았다.

한창은 “그때부터 뭔가 터지는 일도 있었고 뭉게뭉게 커진 게 있었다”라고 말했고, 장영란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장영란은 “너무 행복했다 진짜, 매일 유튜브만 보면서 늦둥이에 대해 찾아보고 너무 설렜다. 어떻게든 아이를 살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장영란은 “일주일 동안 유산기가 있어서 주사를 맞고 있었는데 그때 여보가 아기를 봐야했다”라며 “그때 여보가 아이들에게 짜증만 내도 나한테 짜증내는 것 같아서 누워만 있는 게 죄스러웠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힘들었지?’라고 토닥여주길 바랐는데 여보가 냉철하게 얘기하는 게 예전에 내가 알던 한창은 안 그랬는데”라고 덧붙였다. 한창은 “미안하다”라고 말하면서 장영란을 꼭 끌어안았다.

한창은 “‘출산하다 산모 사망’ 이런 게 떠오르더라. 여러 가지 생각들이 좀 들었다”며 “미안하다. 내가 다 잘못한 거야 내가”라며 자책했다.

이후 이들 부부는 철학원에 찾았다. 원장은 장영란-한창 부부에 대해 “50살에 늦둥이를 볼 수 있다”며 “똑똑한 자식이 태어날 것”이라고 덕담했다.



온라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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