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이승기·양세형·김동현·유수빈과 전 국민 마음 응급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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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1일 0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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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오은영이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전 국민 마음 응급 수술에 나섰다.

1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출연했다.

오은영은 “요즘 마음이 다들 힘들다. 마음의 위기 상황이다”며 “마음 응급 상황이라고 본다. 마음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며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괜찮냐고 물었다. 김동현은 “여행이나 운동 같은 게 제한되니까”라며 힘들다고 했다. 양세형은 “개그맨이니까 재밌게 웃겨줘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다들 힘드니 웃기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오은영은 관계 맺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나와 관계를 잘 맺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에게 “여러분은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지” 물었다. 김동현은 “나와 잘 지내는 게 뭔지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생각에 잠겼다. 양세형도 질문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했다. 양세형은 6세라고 생각하고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이런 게 자기하고 잘 지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럴 때 자존심이 상한다”고 이해하기 좋게 풀어 말했다.

양세형은 오은영에게 “박사님은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느냐”고 역으로 질문했다. 오은영은 그렇다면서 “행복한 삶은 마음이 편안하고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과 그럭저럭 잘 지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 하고나 잘 지낼 수는 없다. 내게 의미 있고 중요한 관계인 사람과 잘 지내는 게 행복의 중요한 조건이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오은영에게 “박사님의 자녀들은 어떻게 컸을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오은영은 “아들이 하나다. 가깝고 얘기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혹시 아들이 TV를 보다가 “우리 엄마 안 저러는데”라고 말한 적 없는지 궁금해했다. 오은영은 “제가 얘기하는 것과 실제 아이를 대하는 게 너무 다르면 안 된다. 하지만 저도 사람이고 화날 때가 있다. 그래도 되도록이면 제가 말하는 대로 대하려고 애를 썼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단 한 번도 체벌은 하지 않았다고.

오은영은 멤버들에게 정신과 의사를 만난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승기는 “솔직하게 얘기해야 하나”라고 망설인 후 “저는 정신과에 가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의 답답함을 넘어 몸에 이상이 왔었다. 군대 가기 전이었다. 몸이 아파서 갔는데, 처음엔 컨디션이 안 좋은 줄 알고 한의원도 가고 MRI 검사도 했다. 아무 이상이 없는데 몸이 아팠다. 주변에서 혹시 공황장애 쪽일 수도 있다고 해서 정신과 방문을 권유받았다. 그런데 동네 내과처럼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거기 가기까지가 너무 힘들었다. 보는 눈이 있을 것 같기도 했다”며 “그때도 제 마음의 이야기를 다 하진 못했던 것 같다. 그땐 본능적으로 닫아둔 게 있었다”고 털어놨다.

양세형은 “그러면 안 되는데 정신과 진료받는 것에 대한 편견이 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많은 분이 자신은 정신과 의사를 안 만날 거라고 자신한다. 그런데 정말 생활과 가까운 병원이다”며 “해결책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자신의 고민을 직접 말하는 일 자체가 그 말이 다시 자기 귀에 들어오면서 나를 환기하고 객관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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