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 다음주 결방 “무한책임 느껴…中자본 투입은 아냐” 재차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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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4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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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조선구마사’ © 뉴스1
SBS ‘조선구마사’ © 뉴스1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SBS와 제작사가 입장을 밝혔다.

‘조선구마사’ 제작사는 24일 공식입장을 통해 “먼저 중국풍 미술과 소품(월병 등) 관련해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구마 사제 일행을 맞이하는 장면 중 문제가 되는 신은 모두 삭제해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일부 의복 및 소품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라고 전했다. 또한 “향후 방송에서 해당 부분들을 최대한 수정해 시청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중국 자본 투입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제작사는 “다만, 중국 자본이 투입된 드라마라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임을 말씀드린다”며 “최근 이슈가 됐던 중국 협찬 및 제작 지원 사례와 달리 ‘조선구마사’는 100%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또한 “본 드라마는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판타지 퓨전 사극으로서 ‘조선 초기의 혼란 속 인간의 욕망에 깃드는 악령이 깨어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다”며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이 각자의 입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대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존 인물을 차용해 ‘공포의 현실성’을 전하며 ‘판타지적 상상력’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으나, 예민한 시기에 큰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더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갖고 준비했어야 마땅한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며 “앞으로 보다 더 엄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드라마 제작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에 참여 중인 배우 및 스태프들에도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방송사인 SBS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조선구마사’ 관련 SBS 입장을 말씀 드린다”며 “SBS는 시청자들께 웰메이드 판타지 퓨전 사극을 소개하고자 하는 의도로 ‘조선구마사’ 작품을 편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 이 점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며 “또한 다음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앞으로 방영될 ‘조선구마사’ 제작 과정에서 철저한 내용 검수를 통해, 시청자께서 어떠한 불편함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이며 입장을 마무리했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 이후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태종(감우성 분)이 죽은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본 후 광기에 빠져 백성들을 학살하는 내용 및 극중 명나라와 국경이 맞닿은 의주 지역에서 대접하는 음식이 중국식으로 차려진 점 등이 대표적으로 지적을 받은 부분이다.

‘조선구마사’의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 및 청와대 국민청원에 항의글을 게재했으며, 드라마 협찬 및 제작업체에도 보이콧을 걸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에 실제 기업들은 ‘조선구마사’에 대한 모든 제작 지원 및 광고를 철회했다고 밝히는가 하면 조속히 광고를 중단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하 ‘조선구마사’ 관련 제작사 입장 전문.

먼저, 중국풍 미술과 소품(월병 등) 관련하여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구마 사제 일행을 맞이하는 장면 중 문제가 되는 씬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의복 및 소품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입니다.

향후 방송에서 해당 부분들을 최대한 수정하여 시청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만, 중국 자본이 투입된 드라마라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임을 말씀드립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중국 협찬 및 제작 지원 사례와 달리 <조선구마사>는 100%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본 드라마는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판타지 퓨전 사극으로서 ‘조선 초기의 혼란 속 인간의 욕망에 깃드는 악령이 깨어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습니다.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이 각자의 입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대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실존 인물을 차용해 ‘공포의 현실성’을 전하며 ‘판타지적 상상력’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하였으나, 예민한 시기에 큰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였습니다.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더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가지고 준비했어야 마땅한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 보다 더 엄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드라마 제작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에 참여 중인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도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하 ‘조선구마사’ 관련 SBS 공식입장 전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관련 SBS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

SBS는 시청자들께 웰메이드 판타지 퓨전 사극을 소개하고자 하는 의도로 ‘조선구마사’ 작품을 편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이 점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습니다.
또한, 다음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방영될 ‘조선구마사’ 제작 과정에서 철저한 내용 검수를 통해, 시청자께서 어떠한 불편함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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