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콘서트 업계 비상…12월 나훈아·이소라 어쩌나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23일 17시 11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부터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되면서 대중음악 콘서트계에 비상이 걸렸다.

1.5단계일 때부터 인디가수들의 소극장 공연 외에 다른 대규모 콘서트들은 이미 잇따라 취소되긴 했다. 체육관을 비롯한 공연장에서의 모든 대중콘서트와 행사는 100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이달 초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5단계로 구분한 뒤, 1단계에서는 대중음악 콘서트가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2주 전 주말 이문세 등이 안전하게 치렀다.

1.5단계에서 대중음악 외에 뮤지컬, 연극, 클래식, 무용 등의 공연은 ‘다른 일행 간 띄어 앉기’가 적용될 뿐 정상적으로 공연이 가능하다. 이들 장르는 2단계로 격상돼도 모든 관객이 한칸 씩 띄어 앉기와 음식섭취 금지만 지키면, 공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장르보다 몇 배 더 많은 관객이 몰리고, 관객과 좀 더 직접적인 교류가 더 많은 대중음악계 콘서트에 정부는 좀 더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최근 윤도현 대구 콘서트에 확진자 1명이 다녀갔음에도, 철저한 마스크 착용·좌석 거리두기로 인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대중음악 공연에 대해서는 엄격한 편이다.

사실 1.5단계 이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한편에서는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대중음악계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12월에 대형 가수들의 콘서트를 앞두고, 오랜만에 붐업을 기대했지만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선 이달에 예정됐던 ‘미스터 트롯’ 톱6 전국 투어와 밴드 ‘자우림’, 보컬그룹 ‘노을’ 콘서트 등이 대거 취소됐다.

최근 부산 콘서트 예매에서 매진을 기록한 나훈아를 비롯, 이소라 등 12월에 대형 가수들의 콘서트가 대거 예정됐다. 특히 거리두기가 격상되는 당일인 24일에 ‘12월 서울 콘서트 예매’를 앞두고 있는 나훈아 측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밀집도가 클 수밖에 없는 아이돌 콘서트는 코로나19가 완연한 진정세를 보일 때까지 계속 미루며 온라인에 주력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 ‘뉴이스트’ 등이 속한 ‘빅히트 레이블즈’가 연말에 여는 합동 콘서트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서 열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온라인으로만 열릴 가능성도 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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