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26일이 마지막 방송으로 ‘개그콘서트’를 대표하는 선후배 개그맨들이 마지막 무대를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21년 동안 시청자들과 동고동락했던 ‘개콘’을 되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김대희와 신봉선이 ‘개콘을 대표해 오랜만에 개콘을 찾은 많은 개그맨들을 맞이한다. 두 사람은 눈물바다가 된 상황임에도 15년 이상의 호흡을 맞춰온 만큼 끝까지 프로다운 개그감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신봉선은 “내가 ’개콘‘을 어떻게 보내라고 외치며 눈물을 쏟아내는 반면, ”77억 원의 가치, 움직이는 벤처기업“, ”짜증 지대로다“ 등 과거 유행어와 함께 웃음을 주기 위한 열연을 펼치며 프로의 면모를 보인다. 박성호는 이날 방문자들을 맞이하는 스테파니로 등장, 눈물을 삼킨 채 혼신의 연기를 이어간다.
박준형의 무대는 지켜보는 후배 개그맨까지 울컥하게 만든다. 매주 현장에서 늘 프로다운 모습으로 감정을 유지했던 박준형은 끝내 마지막에 눈물을 터뜨려 순식간에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고 전언이다.
과거 전성기를 함께 했던 개그맨들도 무대에 오른다
허경환은 코너 ’네 가지‘로 7년 만에 돌아온 소감과 ”키 때문이야!“라고 외치며 설움을 토로한다. 그는 마지막 회 소식에 섭섭했다며 ”이 모든 게 언발란스“, ”개그콘서트, 잊으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 등 유행어들을 맘껏 쏟아내며 한을 풀었다고. ”앙대여~“란 유행어를 탄생시킨 김영희는 정태호와 함께 ’끝사랑‘ 코너에서 보여줬던 케미스트리를 재연한다
자칭 ’개콘‘의 여신 이수지는 선배들의 무대에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짓다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정명훈과 함께 추억의 ’선배, 선배!‘ 코너로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봉숭아학당’에서 고시생으로 분한 박휘순, ’시청률의 제왕‘ 속 막장을 보여줬던 이상훈도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7월 파일럿 ‘일요일 밤의 열기’로 첫 선을 보였다. 전성기 시절 시청률이 30%에 육박하며 인기몰이를 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2~5%대로 침체기가 계속됐다.‘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과 ‘개그야’ 등이 줄줄이 종방하는 상황에서 지상파 3사 코미디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했다.
KBS 측은 ”‘개그콘서트’의 출연자들은 휴식기 동안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뻔타스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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