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프듀’ 논란 방통심의위 진술 “오디션 프로그램 지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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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9일 0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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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101’ 등의 투표 조작과 관련, 케이블 채널 엠넷 측이 앞으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강지훈 엠넷 콘텐츠운영전략팀장은 18일 서울 강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제78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임시회의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은 지양하려고 한다. 음악에 더 집중된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임시회의에서는 ‘프로듀스 101’의 시청자 투표 결과 조작건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규칙 제123호)제14조(객관성)’을 위반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강지훈 팀장의 진술을 들었다.

강지훈 팀장은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히면서도 “데이터를 담당 PD만 볼 수 있어 투표 결과 조작 여부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강 팀장은 ‘프로듀스 101’ 조작 논란이 있는 중에도 엠넷이 ‘투비 월드 클래스’(TO BE WORLD KLASS)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송출했다는 지적에 대해 “시청자 투표를 받아서 뽑는 방식은 비슷하겠지만 우리가 직접 데이터를 관리하지 않아 조작 문제를 방지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엠넷의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십대가수’는 제작이 중단된 상태다.

방통심의위는 이날 강 팀장의 의견 진술이 부족해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이번 안건의 의결을 보류했다. 더불어 사실 확인을 위해 엠넷 측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자료가 제출되면 방통심의위는 내용을 확인한 뒤 심의소위원회 회의를 다시 열 계획이다.

한편 ‘프로듀스 101’의 조작 논란은 시청자 투표(온라인 및 생방송 실시간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방송 중 1위와 2위, 3위와 4위, 6위와 7위, 7위와 8위, 10위와 11위 연습생 간 득표수가 각각 2만978표 차이나고, 8위와 9위, 16위와 17위 연습생 간 득표수가 각각 7494표, 9위와 10위, 17위와 18위 연습생 간 득표수가 각각 7495표, 5위와 6위, 18위와 19위 연습생 간 득표수가 각각 10만4922표 차이나는 등, 각 순위의 득표수가 특정 수의 배수로 나타난 것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결국 서울중앙지검은 이달 초 엠넷 소속 안모 PD와 김모 CP(총괄 프로듀서)는 업무방해 및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지난 5일 국회에 제출된 공소장에는 ‘프듀’가 시즌1부터 시즌4까지 투표 결과를 조작한 내용과 함께, 연예 기획사 관계자 5명이 배임증재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사실도 담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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