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던밀스 “의도적 입영 연기 시도 죄송…충실히 군 복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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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9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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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밀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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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던밀스(31·본명 황동현)가 병역감면을 위해 의도적으로 체중을 늘려 병역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던밀스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2013년부터 자격증 시험, 해외 출국 등으로 입영 연기를 했다. 2017년 봄 영장이 나왔고, 당장 3주 정도 후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미 예정된 공연이랑 앨범 등을 마치기 위해 마지막 입영 연기를 하고 싶었으나 연기할 수 있는 사유가 없었다. 그래서 재검 신청과 불시 검사를 받는 상당 시간 동안만이라도 입영 연기가 가능하겠다는 잘못된 생각을 했고, 후에 입대해 군 생활을 하면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년 동안 늘어난 체중에 대해 고의성이 없음을 입증하기 어렵고 그동안 여러 번 연기를 했던 것들도 문제가 되어 집행유예 선고가 내려졌다. 저 또한 저의 개인적인 활동 욕심에 자격증 시험, 해외 출국, 과체중 등으로 입영 연기를 시도한 것이 맞기 때문에 그 잘못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활동할 시간이 조금만 더 주어지길 간절히 원했지만 군대를 가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다. 저희 부모님은 두 분 다 군인 출신이시다. 그러기에 군 생활에 자부심이 있으시고 당연히 군대는 가야 한다는 말씀을 늘 하셨다”라며 “비록 불미스러운 일 이후에 부끄러운 군 입대를 했지만 열심히 군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첫 휴가 3박 4일 동안 전투복을 입고 다녔을 정도로 자부심을 느꼈다. 대한민국 군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군 생활만큼은 제 스스로에게 그리고 부대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이행 중”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던밀스는 “저의 경솔한 생각과 행동,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많은 국군 장병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또 당연한 이야기지만 끝까지 충실히 군 복무를 하며 반성하겠다.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한편 던밀스는 지난 2013년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3급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병역감면을 위해 의도적으로 체중을 110kg대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5일 법원은 병역법 위반을 한 던밀스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던밀스는 지난해 10월 현역으로 군 입대했다.

다음은 던밀스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던밀스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13년부터 자격증 시험, 해외 출국 등으로 입영 연기를 하였습니다. 2017년 봄 영장이 나왔고, 당장 3주 정도 후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미 예정된 공연이랑 앨범 등을 마치기 위해 마지막 입영 연기를 하고 싶었으나 연기할 수 있는 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재검 신청과 불시 검사를 받는 상당 시간 동안만이라도 입영 연기가 가능하겠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였고 후에 입대하여 군 생활을 하면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5년 동안 늘어난 체중에 대하여 고의성이 없음을 입증하기 어렵고 그동안 여러 번 연기를 했던 것들도 문제가 되어 집행유예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저 또한 저의 개인적인 활동 욕심에 자격증 시험, 해외 출국, 과체중 등으로 입영 연기를 시도한 것이 맞기 때문에 그 잘못을 인정하였습니다.

활동할 시간이 조금만 더 주어지길 간절히 원하였지만 군대를 가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두 분 다 군인 출신이십니다. 그러기에 군 생활에 자부심이 있으시고 당연히 군대는 가야 한다는 말씀을 늘 하셨습니다.

비록 불미스러운 일 이후에 부끄러운 군 입대를 했지만 열심히 군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첫 휴가 3박 4일 동안 전투복을 입고 다녔을 정도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대한민국 군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군 생활만큼은 제 스스로에게 그리고 부대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이행 중입니다.

2017년 재판을 준비하는 동안 우리나라의 많은 청년들도 자신의 삶과 꿈 학업 등의 계획을 군대라는 의무를 지키기 위해 중단한다는 것, 군대는 의무이지 권리가 아니라는 걸 늦게나마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저의 경솔한 생각과 행동,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많은 국군 장병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또 당연한 이야기지만
끝까지 충실히 군 복무를 하며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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