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강호동 ‘같은듯 다른 도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16일 06시 57분


방송인 유재석(왼쪽)-강호동.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방송인 유재석(왼쪽)-강호동.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 유재석 “시청자와 만나 깊게 소통” vs 강호동 “다양한 장르로 넓게 소통”

유재석, 새로운 형식의 예능 시도
강호동, 올해 14개 프로그램 소화
예능 투톱의 유쾌한 변신 큰 호응


방송인 강호동과 유재석이 나란히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국내 예능프로그램을 이끌며 ‘투톱’으로 꼽혀온 강호동과 유재석이 각각 데뷔 26년과 28년째인 올해 색다른 행보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강호동은 ‘다작’을 택했다. 올해 출연했거나 진행 중인 프로그램만 14편에 이른다. 버라이어티부터 관찰예능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것은 물론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등 안방극장의 다양한 부분 채널에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달 말 방영 예정인 케이블채널 스카이드라마 ‘위플레이’와 4월부터 시작한 채널A ‘신입사원 탄생기-굿피플’에 이어 8월부터는 ‘아이콘택트’도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시리즈를 새롭게 확장하는 데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6월 종영해 시즌2까지 호평을 얻은 tvN ‘대탈출’을 자신의 새 대표 프로그램으로 추가했다.

유재석은 ‘색다름’을 향한 갈증을 마음껏 풀어내고 있다. 주요 무대는 MBC ‘놀면 뭐하니?’다. 다양한 가수들이 유재석의 드럼 비트를 기반으로 각종 음악을 만들어내는 ‘유플래쉬’ 코너를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드럼을 배웠다. 프로그램 유튜브 채널로는 시청자와 직접 생중계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방영 중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2’로는 매주 시민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덕분에 SBS ‘런닝맨’ 등 버라이어티 장르에 집중했던 때와는 다른 인간적인 매력을 더욱 가까이에서 전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예능 투톱’의 이처럼 색다른 변신은 시청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각자 고유의 색깔을 굳히는 대신 각종 도전에 나서 그 성과를 조금씩 거두고 있는 셈이다. 다양한 방송사와 포맷을 경험하는 강호동에게는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게 돼 인상 깊다”는 찬사가 쏟아진다. 유재석에게는 “더 친근해졌다”는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30년에 가까운 연예활동으로 시청자 신뢰를 충분히 쌓아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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