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비아이 마약 의혹 덮으려 했나…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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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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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 사진=뉴시스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 사진=뉴시스
아이돌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과 관련해 당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전 대표가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신고에 대해 경찰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진행하던 양현석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경찰에서 수사하기로 협의해 수사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양 전 프로듀서는 마약 투약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A 씨에게 비아이와 관련해서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협박과 회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는 앞으로 양 전 프로듀서의 이같은 혐의에 대해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 체포된 A 씨는 경찰에 ‘LSD(마약류로 지정된 환각제)를 구입해 달라’, ‘마약을 살 때 도움을 받았다’ 등 비아이가 보낸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후 A 씨는 돌연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부인했고, 경찰은 비아이에 대한 별다른 조사 없이 검찰에 넘겼다. 결국 비아이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A 씨는 지난 6월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내가 경찰에 비아이의 마약 관련 진술을 하자 양 전 프로듀서가 나를 불러 진술 번복을 압박하는 등 수사를 무마시키려 했다”는 취지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했고 권익위는 이 사건을 대검찰청으로 이첩했다.

A 씨가 권익위에 신고한 이후 전담팀을 꾸려 사실관계를 따로 확인해 온 경기남부경찰청은 검찰 수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며, 경찰이 정식 수사하겠다고 검찰 측에 요청했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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