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마약-정계 커넥션’ 다룬 영화 지난해 ‘버닝썬’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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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1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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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마약과 정관계 커넥션을 소재로 한 영화 ‘양자물리학’이 지난해 버닝썬 클럽에서 촬영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9월 개봉을 앞둔 영화 ‘양자물리학’(감독 이성태)은 유명 연예인이 연루된 마약 파티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을 만한 일이었지만 주요 참고인이 실종되며 사건은 금세 묻힌다. 이에 사건을 가장 먼저 제보한 클럽 사장 이찬우(박해수 분)가 연예계는 물론 검찰, 정치계까지 연루됐음을 눈치채고 업계 에이스들을 모아 사건을 직접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영화가 지난해 말 강남 클럽 ‘버닝썬’을 임대해 일부 장면을 촬영한 사실이 확인됐다. 올 초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버닝썬 사태’가 벌어지기 전, 영화 촬영이 이루어진 것이다. 버닝썬은 지난 2월 폐쇄됐다.

양자물리학이 실제 버닝썬에서 촬영됐다는 사실은 30일 이 영화 1차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예고편을 시청한 일부 누리꾼들이 실제 버닝썬과 배경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

이에 대해 영화에 깊숙이 연관된 한 관계자는 뉴스엔을 통해 "버닝썬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찍을 당시에는 (버닝썬의 불미스러운 문제들에 대해)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태가 불거지기 전인) 2018년 말 서울 시내 몇몇 유명 클럽에 '장소 대여'를 요청, 버닝썬이 촬영을 수락해 얼마의 대여료를 지불한 뒤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당혹감을 표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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