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외 0순위…요리예능 ‘백종원 신드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29일 06시 57분


사진=tvN
사진=tvN
‘골목식당’ ‘고교급식왕’ 등 종횡무진
“음식 콘텐츠시대 영향, 신뢰감도 커”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예능 강세’는 계속된다. 각 방송사를 넘나드는 백종원의 인기 비결로 전문가들은 “그가 쌓은 호감과 신뢰감”을 꼽았다.

현재 SBS ‘골목식당’과 파일럿 프로그램 ‘미스터리 키친’에 출연중인 백종원은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세우고 흥행을 책임진다. “식문화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출연한다”는 소신과 맞아떨어져서다. 6월8일 첫 방송을 앞둔 ‘고교급식왕’도 그 연장선이다.

‘미스터리 키친’ 등을 연출한 이관원 PD는 백종원을 향한 잇단 ‘예능 러브콜’에 “대중에 음식 분야의 대표주자로 인식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PD는 “백종원은 음식에 관련한 콘텐츠를 만들 때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라며 “대중에 친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예능 PD로서는 탐날 수밖에 없다”고도 덧붙였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음식 관련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시대와 맞물린 성공”으로 평가했다. 하재근 평론가는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음식 전문가’란 이미지를 쌓은 것과 함께 신뢰감과 호감을 높인 덕분”에 그가 예능 세계에서 공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의 기획에 직접 참여하는 백종원의 적극성 또한 예능 PD들의 마음을 뺏은 요인이다. 이관원 PD는 “제작진 입장에서는 단순히 콘셉트를 소화하는 출연자가 아닌 직접 아이디어를 내는 백종원과 호흡을 맞추는 게 한결 수월하다”고 말했다. 백종원이 가진 특유의 “인간미”도 그를 다시 찾게 되는 이유라고 한다. 이 PD는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님의 식사까지 일일이 챙긴다. ‘골목식당’에서 인연을 맺은 사장님과 아직도 소통한다”며 “프로그램을 떠나 주변을 챙기는 마음 씀씀이가 감동적”이라고 털어놨다.

다만 여러 프로그램에서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시선도 있었다. 하재근 평론가는 “비연예인인 백종원은 각 프로그램에서 비슷한 위치와 이미지로 그려질 수밖에 없다”며 “백종원을 간판으로 하는 프로그램들도 차별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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