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눈앞 ‘나의 특별한 형제’의 ‘특별한’ 저력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9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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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개봉한 '나의 특별한 형제'가 관객의 꾸준한 선택 속에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약자의 연대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담아낸 작품이 거둔 성과다. 사진제공|NEW
1일 개봉한 '나의 특별한 형제'가 관객의 꾸준한 선택 속에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약자의 연대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담아낸 작품이 거둔 성과다. 사진제공|NEW
영화 제목 그대로, ‘특별한’ 저력이다.

신하균·이광수 주연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제작 명필름)가 작품 본연의 진정성으로 관객에 다가서고 있다. 약자들의 연대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을 향해 관객의 꾸준한 발걸음도 이어진다.

1일 개봉한 ‘나의 특별한 형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호평을 더한 입소문을 얻고 있다. 8일까지 누적 관객은 97만6622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이변이 없는 한 9일 1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한 시기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나의 특별한 형제’는 같은 시기 ‘어벤져스:엔드게임’의 광풍에 맞선 유일한 한국영화로서 그 자존심을 지켜냈다.

● 입소문 확산…좌석판매율 ‘어벤져스4’ 추월

상영일이 늘어날수록 관객을 꾸준히 동원한다는 사실은 단연 고무적이다.

1일 개봉한 ‘나의 특별한 형제’는 목요일인 2일 7만2343명을 기록했다. 황금연휴를 거치면서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

연휴가 끝난 화요일인 7일 동원 관객은 7만9340명. 개봉 첫 주 평일보다 둘째 주에 관객 동원 폭이 증가했다.

실제 상영관 객석을 채우는 관객의 비율을 나타내는 좌석판매율에서는 이미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앞지르는 이변을 낳고 있다.

어린이날인 5일 처음으로 좌석판매율에서 ‘어벤져스:엔드게임’을 추월한 ‘나의 특별한 형제’는 이후 8일까지 나흘간 연속 기록을 앞질렀다. 같은 시기 상영하면서 ‘최단 1000만 돌파’ 등 폭발적인 흥행 기록을 수립한 ‘어벤져스:엔드게임’의 기세에 결코 눌리지 않으면서 따뜻한 가족영화의 힘을 제대로 증명한 셈이다.

관객의 반응도 이런 수치와 다르지 않다.

‘나의 특별한 형제’를 본 실제 관람객 사이에서는 ‘가족의 의미를 돌아봤다’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장애를 가진 두 형제가 피보다 더 진한 가족애를 드러내는 이야기를 향해 관객 역시 깊은 공감을 표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약자의 연대’에 대한 메시지를 따뜻하게 담아낸 육상효 감독의 연출, 이를 체화해 표현한 배우들의 활약에도 긍정적인 평가가 따른다.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영화에서 활약해온 신하균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장애를 가진 형 세하 역을 통해 여전히 관객에게 드러내 보이지 않은 새로운 얼굴이 남아 있음을 증명한다.

이에 더해 극중 세하의 손과 발이 되어 주는 동생 동구를 연기한 이광수, 이들 형제의 연대에 기꺼이 동참하는 수영강사 이솜 역시 그간 내보인 적 없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철민, 권해효, 길해연은 물론 주인공 형제의 아역을 맡은 안지호, 김현빈까지 연기자 모두 각기 인물과 이야기에 완전히 녹아들어 작품의 가치를 높인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개봉 둘째 주말을 맞는 10일부터 12일까지 ‘어벤져스:엔드게임’과 더불어 관객 동원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자배급사 NEW 관계자는 9일 “차별하지 않고 서로를 돕는 영화 속 인물들을 향한 관객의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황금연휴를 거치면서 가족영화의 힘을 증명했고, 전 세대로 관객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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