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 음주운전 논란에 팬들 격앙, “활동중단 아닌 퇴출”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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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4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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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훈.사진=스포츠동아DB
최종훈.사진=스포츠동아DB
그룹 FT아일랜드 팬들이 최종훈의 팀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FT아일랜드 팬들은 13일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FT아일랜드 최종훈 퇴출 요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최종훈은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 있는 8명 중 한 명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공개된 대화( 2016년 말부터 10개월 분량)에는 최종훈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를 위해 경찰에 청탁했다는 것을 의심할만한 내용이 담겼다.

최종훈은 “음주 걸릴까 조마조마하고 있어”…(중략)…“내가 왜 기사가 나.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승리는 “다음 음주운전은 막아줄 거란 생각 말아라. XX 형이 자기 돈 써서 입 막아줬더니”라고 했다.

YTN 보도에 따르면 최종훈은 2016년 3월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경찰에게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5% 이상으로 제재기준을 넘었다.

최종훈은 담당 경찰에게 음주운전 사실을 언론에 알려지지 않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실제로 조용하게 넘어갔다고 매체는 전했다.

논란이 되자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청탁 의혹을 부인하며 “최종훈은 모든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예정된 활동은 물론이고 FT아일랜드 멤버로서의 활동도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하지만 FT아일랜드 팬들은 ‘활동 중단’이 아닌 ‘퇴출’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성명서에 “사건이 보도된 뒤 최종훈과 FNC엔터테인먼트는 다른 멤버들에 대한 계속되는 부당한 루머와 구설수에도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그동안 FT아일랜드를 지지해온 팬들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FT아일랜드 리더이자 맏형으로서, 가수이자 공인으로서 본분은 망각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같은 멤버 역시 논란의 중심이 되게 하였고 FT아일랜드와 FNC엔터테인먼트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적었다.

이어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팬의 대다수가 여성인 상황에서 최종훈의 활동을 수용하고 소비할 수 없다”면서 “저희 FT아일랜드 갤러리는 2019년 3월 13일부로 최종훈의 활동 중단이 아닌 퇴출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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