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이혼 결단 지지 물결…“사기꾼 父밑에서 못 키운다는 결단 칭찬”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1월 30일 09시 23분


코멘트
사진=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노필터티비’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노필터티비’ 캡처
방송인 김나영(37)이 금융 사기로 유죄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남편과 이혼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힌 가운데, 김나영의 결단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나영은 29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나영의 노필터티비’에 1분 40초가량의 짧은 영상을 게재하며 이혼 사실을 알렸다.

공개된 영상 속 김나영은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기에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두 아들을 혼자 키우는 게 겁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기를 주셨던 고마운 분들 덕분에 이사 간 보금자리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려고 한다”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유튜브 채널 ‘노필터티비’를 다시 연다.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지난 2017년 12월 ‘노필터티비’를 처음 선보인 김나영은 랜선 집들이, 먹방, 여행 브이로그 등을 올리며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왔지만, 지난해 11월 남편 최모 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되면서 잠정 중단한 바 있다.

47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김나영의 결단에 박수를 보냈다. 이들은 관련 기사에 “김나영이 예전에 방송에서 남편이 하는 일을 정확히는 모른다고 했는데, 투자 컨설팅 이런 거 잘 모르는 사람도 많다” “금융쪽이라 용어들이 어렵고 전문 분야가 아님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를 수 있다. 남편을 탓해야죠. 사기친 인간 욕합시다”라고 공감하면서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늘 응원한다” “두 아들 생각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사기꾼 아버지 밑에서는 키울 수 없다는 결단 칭찬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김나영은 2015년 10세 연상의 비연예인 최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그러나 결혼 3년 만인 지난해 11월 최 씨는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선물옵션 업체를 차려 200억 원 이상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최 씨 등은 기초자산의 가치 변화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선물옵션 금융상품을 불법으로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30만~50만 원의 증거금만 받는다면 수익금을 신속하게 출금해준다는 점을 내세워 1000여 명의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설 시스템을 운영해 투자자들이 선물 지수의 등락을 예측·베팅하면서 그에 따른 수수료와 손실금 명목으로 투자금 590억 원 중 200억여 원을 챙겼다고 한다. 경찰은 범죄 수익으로 확인된 현금 5700만 원을 압수하고 1억8000만 원을 몰수보전 조치했다.

최 씨의 구속 보도 후 김나영은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불미스러운 일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나 죄송하다”라며 “연예인이라는 저의 직업에 대해 남편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 저 역시 남편의 사업과 수식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되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저 역시도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하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