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조 “영화 ‘버닝’ 굉장한 걸작…박찬욱·이창동과 같이 일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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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6일 0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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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치’의 주인공인 한국계 배우 존 조. 사진=소니픽처스
영화 ‘서치’의 주인공인 한국계 배우 존 조. 사진=소니픽처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46)가 박찬욱, 이창동 영화감독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8월 국내에서 개봉해 294만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 ‘서치’의 주연배우인 존 조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한 스토리 그리고 감독, 상황이 잘 맞는다면 (한국 영화에)참여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그는 먼저 “영화(‘서치’)가 굉장히 성공적이라 들었고 그래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며 “한국인으로서 한국 관객들이 제 영화에 호응한다는 점이 굉장히 기쁘다. 이번 영화가 대단하다 생각하는 게 한국, 미국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미래의 장을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존 조는 최근 몇 개의 한국 영화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중 가장 떠오르는 건 스티븐 연 씨가 나왔던 ‘버닝’인데 굉장히 걸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터넷이나 이런 걸로 연결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외롭다고 느끼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잘 그려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도 봤는데, 이게 (버닝과)완전 다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하게 느껴졌다. 여성 주인공이 서울에 살면서 자기의 뿌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고향으로 내려가서 뿌리를 찾게 되는데, 고향으로 내려가 혼자 있으면서 또 연결되는 걸 느낀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존 조는 “한국 영화들의 여러 가지 다른 관점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며 박찬욱, 이창동 감독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최근에 봤던 ‘버닝’의 이창동 감독님과도 같이 일을 하고 싶고, 사실 제 인생에 처음으로 굉장히 좋아했던 한국 영화감독은 박찬욱 감독님이었다. ‘올드보이’를 보고 처음으로 한국 연기자들의 명품 연기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한국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한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던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에서 한국적인 세팅을 가지고 참여한다면 너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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