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수의 흥행파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0월 13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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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의 도경수. 사진제공|tvN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의 도경수. 사진제공|tvN
가수 겸 배우 도경수의 흥행파워가 놀랍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멤버로는 케이팝의 대표주자로 활약하고 있고, 연기 영역에서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돌 출신 배우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시선을 끌만하다.

도경수는 주연으로 나선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흥행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방송 전 첫 사극 출연이라는 우려는 찾아볼 수 없다. 지난달 10일 5%의 시청률로 출발해 매회 상승하더니 9일 방송에서는 10%를 넘어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미디에 따르면 이날 10.3%를 기록했다. 이는 자체최고시청률이다. 근래 tvN 평일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던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자체 최고 기록이었던 8.7%까지 가볍게 제친 결과라 도경수의 스타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알게 해준다. 특히 요즘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 시청률도 3%, 많아야 8% 정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상당한 결과다.

극중 도경수는 기억을 잃은 왕세자 이율 역을 맡고 그가 가지고 있는 ‘꽃미남’과 연기력을 조화롭게 만들어내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었지만 말투와 행동, 지식 등 세자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진지함과 코믹을 오간다. 팩션 청춘사극이라는 점도 도경수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 ‘아쓰남’(아무짝에도 쓰잘데기 없는 남자), ‘아멋남’(아주 멋진 남정네), ‘매완얼’(매무새의 완성은 얼굴) 등 신세대 줄임말을 통해 남다른 재미를 안기고 도경수도 “느낌적인 느낌” “지금 나만 불편한가”라는 말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고 있다.

덕분에 도경수는 그동안 출연한 작품들 가운데 가장 호평을 받고 있다. 송중기, 김수현, 박보검 등을 잇는 ‘꽃미남 왕세자’ 계보에 이름을 추가하며 각종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10월30일 마지막 회까지 이제 단 6회만 남겨 둔 시점에서 기억을 찾고 카리스마 있는 군주의 모습으로 돌아가 뽐낼 그의 매력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도 세자 앓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비록 작품 속 도경수의 모습은 아니더라도 드라마 종영 후 11월2일 그룹 엑소로 활동을 시작한다. 1년4개월 만에 컴백하는 만큼 엑소의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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