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이 신예 ‘로시’를 콕 찍은 까닭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9월 1일 1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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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로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가수 로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신승훈의 뮤즈!’

수식어만으로 50% 이상의 인지도와 관심을 받고 시작했다. 신인가수가 대선배의 이름값에 기대 첫발을 내딛는 것은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특권이다. 그런 점에서 신인 로시(강주희·19)는 ‘행운아’다.

로시는 신승훈이 제작자로서 선보이는 솔로 여성가수. 지난해 11월 데뷔 싱글 ‘스타즈’를 발표하며 신인 탄생을 예고했다.

당시 방송 활동도 전혀 하지 않고 오로지 목소리를 통해서만 ‘프리 데뷔’를 마친 로시가 30일 첫 번째 미니앨범 ‘세이프 오브 로시’(Shape of Rothy)를 발표하고 정식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오후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열린 앨범 발표 기념 쇼케이스에서 그는 “타이틀의 무게가 큰 만큼 책임감도 생긴다. 신승훈 대표님이 지금까지 쌓아 올린 것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승훈도 이날 곱게 키운 ‘자식’을 대중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에 나섰다. 그는 소속사 대표나 프로듀서가 아닌 연출 보조로 무대 뒤편에서 조용히 지켜봤다.

그는 “제가 지금은 로시보다 제가 더 유명해 나란히 서 있으면 혼자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뒤에 있었다”며 “프로듀서 입장에서 지켜봤는데 너무 잘한다. 이제 배(로시)는 만들어졌으니 물속(가요계)에 들어갈 일만 남았다. 진수식을 지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뮤지션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 열심히 밀어주겠다”고 덧붙였다.

로시는 열여섯 나이에 꿈이었던 가수의 길을 걷기 위해 신승훈이 대표를 맡고 있는 도로시컴퍼니 오디션을 봤고, 그의 성장 가능성을 본 신승훈이 직접 연락해 연습생 계약을 맺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가수를 꿈꿨다. 오디션을 보고 대표님이 직접 만나고 싶다고 해서 너무나도 놀랐다. 네가 어떤 회사를 가도 좋은데 너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통해 시그니처로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정말 많이 부족했지만 3~4년을 연습하고 나니 어느 정도 다듬어진 것 같다.”

가수 로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가수 로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로시는 신승훈이 1:1 개인트레이닝을 시켰다. 발성부터 인성교육까지 도맡았다.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허스키한 목소리는 기타 선율과 잘 어울릴 것으로 판단해 기타도 가르쳤다. 열심히 실력을 키우면 기타도 사준다고 약속했고, 로시는 연습 기간을 거쳐 선물로 받아냈다.

로시는 이날 즉석에서 기타 연주와 함께 레드벨벳의 ‘빨간 맛’ 등의 노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부르며 실력을 과시했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창력과 곡 해석력, 그리고 그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모습은 아이유를 떠올리게 했다.

“롤모델이 아이유 선배님이다.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 분야에서도 너무 잘하지 않나. 곡도 쓰고 작사까지 하니까 너무 멋있다. 게다가 예쁘기까지. 모든 모습을 닮고 싶다. 물론 존경하는 분은 신승훈 대표님이다. 하하!”

로시는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신승훈의 조언에 따라 자신만의 목소리를 시그니처로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목표점을 정했다. 그리고 이제 달려 나아갈 일만 남았다.

“항상 해준 말이 있다. 자신감을 갖되 자만하지 말라고 했다. 좌우명으로 삼고 항상 되새기면서 마음가짐을 다지고 있다. 저의 목소리로 위로를 안겨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다른 목표는 앞으로 활동하면서 더 크게 잡아나갈 거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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