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도박, 이니셜 보도에 누리꾼 일침 “어제 이성욱처럼 추측 말자”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3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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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데뷔한 걸그룹 출신 연예인이 도박자금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됐다는 보도가 나운 가운데, 1990년대 데뷔한 걸그룹 멤버들이 줄줄이 소환되고 있다.

3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달 유명 걸그룹 출신 A 씨(37)에 대한 6억원대 사기 혐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사건을 같은 검찰청 조사과에 내려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고소인 중 한 명인 미국인 박모 씨(35)는 A 씨가 지난 6월 초 서울 광장동 파라다이스워커힐 도박장에서 도박자금 명목으로 카지노수표 3억 5000만원을 빌리고 지금까지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도박장에 내국인은 출입할 수 없다. A 씨는 외국 국적을 갖고 있다. 또 다른 고소인인 한국인 오모 씨(42)도 A 씨가 6월 초에 2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A 씨를 고소했다.

보도 직후 누리꾼들은 '1990년대 걸그룹 데뷔', '37세 연예인', '외국 국적자'라는 힌트를 통해 해당 연예인을 찾고 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기사 댓글에는 힌트를 근거로 추정한 연예인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날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1일 한 매체는 90년대 인기가수가 외제차 영업사원에게 갑질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후 난데없이 그 90년 인기가수가 R.ef 이성욱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이성욱은 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연예인에 대해 "제가 아니다. 해당 외국 차종은 구입해 본 적도 없다"라고 직접 해명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제 이성욱처럼 추측성으로 괜한 사람 잡는다", "이성욱처럼 마녀사냥하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추측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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