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와이프’, ‘고백부부’와 유사성 논란…작가가 밝힌 차이점은?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2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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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첫 방송이 시청률 4.7%(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린 가운데, 지난해 방영된 KBS2TV 드라마 ‘고백부부’와 설정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첫 방송된 ‘아는 와이프’는 결혼생활에 지친 가장 차주혁(지성 분)이 과거로 돌아가 현실을 바꾸는 ‘IF 로맨스’를 소재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쇼핑왕 루이’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이상엽 감독과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역도요정 김복주’ 등을 쓴 양희승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은행원인 차주혁은 집에서는 아내, 회사에서는 상사와 ‘갑질’ 고객에게 치이는 가장이다. 차주혁의 아내 서우진(한지민 분)은 독박육아 4년차 피부 관리샵 직원으로 고된 현실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워킹맘이다.

이날 첫 방송에선 차주혁이 아내 서우진(한지민)과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모습과, 그가 대학생 때 첫사랑 이혜원(강한나)를 만나게 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현재의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어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던 차주혁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아내를 만나기 전인 2006년으로 돌아가게 된다.

방송 후 지성, 한지민의 리얼한 ‘현실부부’ 연기에 호평이 쏟아진 가운데, 일각에선 “뭐지 아는 와이프 이거 고백부부 tvN 버전인가? (hone******)”, “제2의 고백부부야 뭐야(V******)”, “김비서 끝나고 아는와이프 오늘 첫방 봤는데 고백부부랑 비슷한 느낌임(shy******)” 등 ‘아는 와이프’의 설정이 KBS2TV 드라마 ‘고백부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지난해 10월 13일부터 같은 해 11월 18일까지 방영된 ‘고백부부’는 권태기 부부 최반도(손호준 분)과 마진주(장나라 분)의 타임슬립 에피소드를 그렸다. 19금 네이버 웹툰 ‘한번 더 해요’가 원작이다. 사랑에 눈이 멀어 꽃다운 나이에 부부의 연을 맺었지만, 육아 등 지독한 현실에 서로에게 지쳐버린 권태기 부부가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부부싸움으로 분노해 과거로 돌아간다면 서로와 절대로 인연을 맺지 않겠다고 생각하던 순간 다시 20세로 돌아가게 된다.

‘아는 와이프’와 ‘고백부부’의 유사성은 ‘아는 와이프’ 첫 방송 전부터 불거졌다.

‘아는 와이프’의 양희승 작가는 지난 7월 25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와 관련, “‘아는 와이프’는 ‘역도요정 김복주’ 전에 기획했던 드라마다. 상황에 따라 ‘역도요정 김복주’를 먼저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는 와이프’를 보면 ‘고백부부’와 유사점이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저 역시 ‘아는 와이프’와 소재가 겹쳐서 유의 있게 ‘고백부부’를 보기도 했다. 초반에 부부의 이야기는 비슷하지만, 과정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양 작가는 “스포일러라 다 말할 수는 없지만 ‘IF’라는 설정에 의해 과거보다 현재의 얘기가 주가 되는 부분이다. 출발선은 비슷하지만 가는 과정이 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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