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겨냥 미투’ 배우 최율 “글 삭제 이유?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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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2월 26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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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율 인스타그램
사진=최율 인스타그램
배우 조재현(53)을 겨냥한 ‘미투(#MeToo·나도 성폭력 당했다)’ 글로 주목받았던 배우 최율(33)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던 이유를 밝혔다.

최율은 2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재현 씨가 협박했다는 게 아니다”라며 “그때는 배우 생활을 계속하고 싶었고 그냥 눈 감고 입 닫고 참아야 하는 건 줄만 알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그 세계에서 멀리 떨어졌다고 생각해 제가 올린 글이 이렇게 관심을 받을지 예상 못했다”고 운을 뗐다.

앞서 최율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레기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하지만 변태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라며 조재현의 한 포털사이트 프로필 이미지를 게재했다가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최율은 이에 대해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다.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안 무서울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그래서 글을 삭제한 것”이라고 적었다. “조재현 씨가 협박했다는 게 아니다”라고 적은 점으로 봤을 때 조재현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뜻으로 보인다.

최율은 “그분도 인정하고 사과를 한 상황에서 구구절절 폭로해봤자 남는 게 뭐가 있을까. 사람 미워하고 원망해봤자 제 마음만 힘들 뿐”이라며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별 탈 없이 컸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보내신 메시지나 댓글 다 읽어봤다. 왜 제게 그런 욕을 하시는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이제 그만하시라고 긴 글 올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등에 출연한 최율은 2013년 농구선수 출신 정휘량과 결혼했다.

▼다음은 최율 인스타그램 글 전문▼

그때는 배우 생활을 계속하고 싶었고 그냥 눈 감고 입 닫고 참아야 하는 건 줄만 알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이제 그 세계에서 멀리 떨어졌다고 생각해 제가 올린 글이 이렇게 관심을 받을지 예상 못했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아이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습니다.

찾아와 죽인다고 하는데 안 무서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글을 삭제한 것입니다.

그분도 인정하고 사과를 하신 상황에서 구구절절 폭로해봤자 남는 게 뭐가 있을까요. 사람 미워하고 원망해봤자 제 마음만 힘들 뿐이죠.

제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별 탈 없이 컸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저에게 보내신 메시지나 댓글 다 읽어보았습니다. 왜 제게 그런 욕을 하시는지 제가 뭘 잘못했는지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그만하시라고 긴 글 올립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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