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TV조선 이적설에 “잘 어울려” 비아냥 봇물…MBC “사실무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1월 27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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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SBS 국제부장이 종합편성채널 TV조선으로 이적한다는 소식과 함께 ‘MBC 뉴스데스크’의 간판 배현진 앵커의 TV조선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27일 한 매체는 신동욱 부장의 TV조선 이적 소식과 함께 배현진 앵커가 최근 TV조선 이적을 확정하고 MBC 측에 이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고 방송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배현진 앵커는 2008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5시 뉴스’ ‘100분 토론’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거쳐 2013년 11월부터 평일 ‘MBC 뉴스데스크’ 진행을 맡고 있다.

그는 2012년 1월 MBC 노동조합 총파업에 동참했지만 100여 일만인 5월 돌연 파업 철회 및 노조 탈퇴를 선언하며 MBC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로 복귀했다.

당시 배 앵커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파업의 시점과 파업 돌입의 결정적 사유에 대해 충분히 설득되지 않은 채 그저 동원되는 모양새는 수긍할 수 없었다”며 “노조에서 나왔다고 어느 정권 편이니 사측이니 하며 편을 가르려는 시도, 그 의도 매우 불쾌하다. 여전히 내게 가장 준엄한 대상은 시청자뿐이다. 진정성 있는 대의명분과 정당한 수단이 완전히 충족되지 않는 한 두려움 등 그 어떤 이유로도 자리를 비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노조 측과 대립관계가 됐다.

특히 지난 8월엔 파업 이후 한직으로 물러났던 MBC 기자가 당시 사내에서 배현진과 트러블이 있었다고 밝히는가 하면, 또 다른 PD는 “부역 체제의 공주”,“배신 남매”라는 표현으로 배 앵커를 노골적으로 비난 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장겸 체제의 MBC를 상징하는 인물로 여겨지던 배현진 앵커의 TV조선 이적설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배현진 앵커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누리꾼들은 “왜? 쇄신하는 엠비씨서 한번 투쟁해보지 그러냐. 네 뜻이 맞다면. 그렇게 도망갈 게 아니고(davi****)”, “딱 어울리는 곳으로 가는구만(kkys****)”, “철밥통의 몰락이구나(tpak****)”, “버티기 힘들겠지. 후배나 선배들 파업하고 와서 어찌 보겠나(gyzk****)”, “제자리 찾아가네(zcvy****)”, “예상했던 일 아닌가(wjda****)”, “딱이다. 참 놀랍지도 않다(phuh****)”라고 꼬집었다.

반면 “생각이 다르면 까고 보는 거 참 수준 낮네요(momo****)”, “정권이 바뀐 걸 절실히 느끼네. 이것 또한 블랙리스트일 듯한데. 내로남불(wkdd****)”, “자기 직분에 충실하고 싶어서 파업 참여 안한 걸 퇴출시키네. 니들은 보수 블랙리스트 말하지 마라. 이런게 바로 블랙리스트 아니냐?(bbqj****)”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MBC 측은 배현진 앵커의 TV조선 이적설을 부인했다.

MBC 홍보국은 동아닷컴에 “금일 배현진 앵커의 이적설은 사실무근이다”라며 “만약 내부적으로 자리이동 등 앵커 자리에 변화가 생긴다면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발표할 할 수 있지만, 현재 그의 거취 문제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TV조선 관계자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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