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19禁 합성사진’ 피해자 문성근 누구? “진보 성향 배우…노사모 결성”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9월 14일 16시 48분


코멘트
사진=문성근 소셜미디어
사진=문성근 소셜미디어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배우 문성근과 김여진을 좌파 연예인으로 분류해 두 사람의 야릇한 합성 사진을 인터넷상에 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왜 하필 문성근을 대상으로 했는지 관심이 쏠린다.

문성근은 1953년 5월 28일 재야 운동가인 故 문익환 목사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1972년 서강대학교 무역학과에 입학했다. 학교 졸업후 현대 계열 기업에 입사해 일반 직장인 생활을 하다고 진로를 바꿔 1985년 연극 ‘한씨연대기’로 데뷔했다.

이후 문성근은 영화 ‘세상 밖으로’, ‘초록물고기’, ‘오로라 공주’, ‘한반도’, ‘실종’ 등에서 열연했다. 또 드라마 ‘매혹’, ‘크라임 시즌2’, ‘자명고’, ’조작’ 등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특히 문성근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꽃잎’,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 정치·사회적인 이슈를 다룬 영화에 여러 차례 출연해왔다.

이와 관련해 문성근은 배우 활동 외 정치·사회적인 활동에도 힘써왔다. 그는 배우 김여진, 권해효 등과 같은 소셜테이너(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거나 직접 참여하는 연예인)로 활약해왔다. 그는 진보 성향 배우로 분류된다.

문성근은 2002년 배우 명계남과 함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결성을 주도했다. 이후 2012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맡았으며, 이어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거쳤다.

또한 2012년 ‘국민의 명령’을 조직하고 대표를 맡기도 했다. ‘국민의 명령’은 시민단체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의 전신이다.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은 민주주의 발전·성숙한 정치 문화를 위해 설립된 단체이다. 현재 문성근은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상임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14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여름 국정원 심리전단이 문성근과 김여진의 부적절한 관계를 꾸며내 이미지를 실추시키자는 내용의 계획서를 작성, 상부에 보고한 뒤 실행에 옮겼다.

이에 대해 문성근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면서 “경악 아 이 미친 것들”이라며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