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재미로 못넘겨” vs “프로불편러 대단”…‘김구라 라스 하차’ 청원운동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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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31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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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MBC ‘라디오스타’ MC인 김구라의 하차를 촉구하는 청원운동이 벌어진 가운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도 뜨겁다.

31일 다음 아고라의 이슈청원에는 ‘김구라 라스 퇴출을 위한 서명운동’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됐다. 해당 청원글이 올라온 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가 출연자인 방송인 김생민의 절약 습관을 두고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조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

이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구라 등 일부 MC들의 부적절한 발언과 제작진을 비난하는 항의글이 쏟아졌고, 결국 김구라의 ‘라디오스타’ 하차를 촉구하는 청원 운동까지 벌어지게 됐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구라의 ‘라디오스타’ 하차에 찬성한다는 이들은 “김구라 내로남불의 전형. 열심히 삿대질 하면서 까다가 자기 안 좋은 소리 나오면 정색함”(jjj_****), “자기보다 약하다 싶은 연예인 나오면 물고 뜯는 것이 김구라의 특기이고, 욕 먹으면 자기 역할이라고 함”(tvte****), “김구라 개그 진행은 남을 인신공격 하면서 웃음을 주는 개그 스타일인데 이게 한 때는 독설로 포장되어서 재미로 넘겼지만 이제는 아니지”(funk****)이라고 주장하며 김구라의 방송 태도를 문제삼았다.

“아무리 재미를 위해서라지만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분명 필요해 보입니다. 누군가를 면박주고 무안주는 방식으로 재미를 유발하려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던데, 그때마다 힐링은 커녕 오히려 피로감을 느낄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chup****), “이번 일도 이번 일이지만 시청자들이 불쾌했던 걸 참다참다 터뜨린 거인듯”(qkrt****), “김구라 씨 예능도 좋지만 엠씨의 기본 자질은 게스트의 얘기를 경청하는 겁니다”(huma****)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반면 “보기싫음 보지마라 그냥. 누가 묶어놓고 강제로 보게 하나? 너네 입맛에 맞는 예능보세요. 남의 입맛 침해하지말고”(mad_****), “라스에 김구라 빠져봐라. 당장 교양프로그램이다. 그런게 보고싶은 거냐?”(crea****), “이게 라스의 매력 아닌가? 본인이 괜찮다는데 뭔 하차까지? 적당히들 좀 하시죠”(cmy3****), “할 일들도 진짜 없다”(sida****)라며 하차 운동을 비판하는 의견들도 있었다.

이들은 “원래 저런 캐릭터 였는데 뭘 새삼스럽게. 글고 라스도 원래 저런 프로고. 다 알고 보는거 아닌가. 퇴출 서명까지 좀 웃김”(dhwl****), “헐 나도 김구라 어제 눈살이 찌푸려 졌지만 하차는 정말 오바다. 이제 반성하고 좀 더 신중하고 중심 잘 잡는 엠씨가 되시길”(dion****), “진짜 프로불편러들 대단하네. 김생민이 진짜 불우이웃이면 김구라도 안 그랬을 거다”(yoon****)라며 김구라의 하차를 요구하는 건 과하다고 꼬집었다.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오랜만에 등장한 김생민의 입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다수였다. 이들은 “김생민 씨 진짜 난감하겠다 라스 첨 나와서 이제 좀 뜨나 했는데 일이 이상하게 꼬이네”(lljj****), “이게 하차할 정도까진가 ㅋㅋㅋ 이제 만약에 김구라씨 하차하면 김생민 씨는 뭐가 되냐”(dudg****), “근데 너무 이렇게까지 그러면 김생민 입장이 또.. 김생민 생각한다면 적당히 해야 할 것 같음. 김생민도 이 정도는 원치 않을듯”(youn****)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제작진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이들은 “라스는 도가 지나쳐서 불편할 때가 종종 있더라. MC들 계속적으로 비매너로 진행하는 것도 늘 꼴불견. 어찌보면 담당피디와 작가들이 더 무개념일 수 있겠지. 그만 폐지해라”(lily****), “난 제작진 교체가 더 시급해보임”(saka****), “이건 제작진 잘못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편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건데. 김구라만 잘못한 게 아니라 제작진도 책임이 있는 것 같습니다”(duuu****), “라스 제작진아. 의도가 어떻든 시청자가 불편하게 받아 들였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rltn****)라고 질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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