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대행진, ‘황정민’으로서 유일한 시간”…황정민, ‘라디오 애정’ 드러낸 발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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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24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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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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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KBS 아나운서가 19년 동안 진행하던 ‘FM대행진’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FM대행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과거 발언들도 재조명 받았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6월 KBS 2FM ‘황정민의 FM대행진’ 5000회 방송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FM대행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시 황정민 아나운서는 “청취자들, ‘황족’(‘황정민의 FM대행진’을 듣는 청취자들)들 덕에 5000회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FM대행진’ 5000회는 청취자들이 만들어 주신 것이다. 청취자들의 한결같은 응원에 힘입어 저도 질리지 않고 매일, 매일 방송을 할 수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황정민 아나운서는 “사실 둘째를 낳고 나서는 아침에 방송하러 나올 때마다 아이가 너무 울어서 ‘앞으로는 방송하기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청취자들 중에도 ‘직장맘’들이 많은데 아이를 떼어놓고 나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거다. 매일 아침 ‘내가 오늘 마지막이라면 무슨 말을 할까’라고 생각하며 출근하고는 했다. 엄마 없는 아침을 보내고 있는 아이에게는 지금도 미안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멋진 엄마가 되는 것으로 보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정민 아나운서는 ‘5000회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이었나’라는 물음에 “결혼을 하면서 엄마, 아내, 며느리로서 할 일도 많아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FM대행진’을 진행하는 아침 2시간만큼은 저, ‘황정민’으로서 유일한 시간인 것 같다. ‘황족’들은 저를 있는 그대로 봐주실 것이니 편하게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황정민 아나운서는 다음달 3일 일요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FM대행진’에서 하차한다. 1998년 10월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황정민 아나운서는 19년째 매일 아침 7시에서 9시까지 ‘FM대행진’을 진행했다. KBS 라디오 단독 DJ로서 사상 최장수 기간이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육아휴직을 내고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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