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조동진, 9월 13년만에 공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16일 포크후배들과 합동무대… 황현산-나희덕 등 참여 전집 발매

암 투병 중인 ‘나뭇잎 사이로’의 가수 조동진(70·사진)이 다음 달 13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9월에 나올 조동진 전집에는 황현산 문학평론가, 나희덕 이원 시인이 참여한다.

조동진은 지난달 중순 방광암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를 숨긴 채 공연과 음반 준비를 해왔다. 그는 최근 본보와 서면 인터뷰에서 “나이 탓인지는 모르나 밖으로 나갈 일이 점점 적어진다”며 “(음악작업에 대한) 추억과 에피소드는 지금도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활동 의지를 확고히 했다.

동생 조동희 씨는 31일 “오빠는 희망을 갖고 치료에 임하고 있다. 힘차게 공연 기획도 하는 가운데 투병 사실이 알려져 유감”이라고 전했다.

조동진은 9월 16일 ‘우리 함께 있을 동안에’라는 무대에 선다.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자연주의 포크 음악의 계보를 이은 ‘하나음악’ 후배들이 함께하는 무대다. 조동진의 콘서트 무대 등장은 2004년 서울 LG아트센터 단독 공연 이후 13년 만의 일. 장필순 한동준 오소영 등이 참여하고, 조동진도 ‘나뭇잎 사이로’ ‘제비꽃’을 부른다. 듀오 ‘어떤날’ 출신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찬조 출연한다.

조동진 전집은 9월 공연 당일 발매된다. 문인과 음악평론가들이 그의 예술세계를 풀어낸 해설지, 전곡 악보가 동봉된다. 음질 보정 작업은 조동진 본인이 최근 해냈다. 그는 1994년 대중 가수 최초로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이후 ‘은둔자’라 불릴 정도로 활동을 아껴 왔다. 조동진은 이르면 올해 말에 단독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조동진#조동진 전집#조동진 콘서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