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문 50만·유료회원 10만‥, 숫자로 점치는 워너원 ‘꽃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7월 31일 06시 57분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배출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인기가 데뷔전부터 뜨겁다. 콘서트 티켓과 데뷔앨범을 구하려는 팬들이 몰려들고, 광고계에서도 섭외 1순위로 주목 받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배출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인기가 데뷔전부터 뜨겁다. 콘서트 티켓과 데뷔앨범을 구하려는 팬들이 몰려들고, 광고계에서도 섭외 1순위로 주목 받고 있다. 사진제공|엠넷
5만명 수용 고척돔서 데뷔음반 쇼케이스
선주문 50만장 돌파…광고계약도 잇따라

그룹 워너원이 정식으로 데뷔하기도 전부터 화려한 ‘꽃길’을 걷고 있다.

이들과 관련된 대부분의 콘텐츠는 연일 기록행진 중이고, 가요계를 넘어 방송, 광고시장까지 장악하며 ‘핫’스타로 떠올랐다.

워너원은 6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배출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8월7일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쇼케이스와 콘서트를 결합한 ‘쇼콘’ 무대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다. 신인가수가 5만 명 규모의 고척돔에서 쇼케이스를 하는 것은 워너원이 처음이다. 이날 데뷔음반도 함께 발표한다.

이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열기는 각종 숫자가 증명한다. 이들의 ‘쇼콘’ 입장권은 12일 선예매를 포함해 13일 일반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1분 만에 2만석 전석이 매진됐다. 동시 접속자수만 75만 명이 몰려 예매사이트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30일 현재 각종 블로그와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서는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석 3만3000원짜리 입장권은 250만원부터 무대 바로 앞자리는 800만원까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다. 실제 거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워너원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는 현상이다. 심지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워너원 티켓’과 ‘양도’라는 단어가 연관 검색어로 등장할 정도로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앨범 판매량도 인기 정상의 아이돌 그룹 못지않다. 이들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YMC엔터테인먼트와 엠넷 측에 따르면 데뷔와 동시에 발매되는 앨범은 19일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10일도 되지 않아 선주문량만 50만장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온라인 음반판매사이트 예스24의 7월 셋째주(7월17∼23일) 음반판매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료 회원수(가입비 2만원)도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6월28일부터 7월8일까지 한시적으로 모집한 유료 팬 사이트치고 이례적인 수치다.

더욱이 현재 국내에서 유료회원 10만 명을 넘기는 아이돌 그룹은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기의 척도인 광고계약 건수도 10건을 넘어섰다. 현재 교복, 화장품, 운동화, 제과, 음료 등 계약을 마친 광고만 10개가 넘고, 다른 브랜드와도 광고계약을 논의하고 있어 계약건수가 추가될 전망이다.

이들을 사전에 잡기 위한 방송가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케이블채널에서 배출한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한계를 넘어 지상파 방송사에서도 이들을 섭외하기 바쁘다.

지난해 ‘프로듀스 101’ 시즌1이 배출한 걸그룹 아이오아이는 당시 KBS를 제외하고 다른 방송사에서는 출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엔 MBC까지 진출하며 멤버들이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줄줄이 출연을 예약했다.

YM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국민 프로듀서’처럼 팬들이 직접 뽑은 그룹이라, 팬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면서 “팬덤 층도 아이오아이와 달리 10대부터 30∼40대 여성 팬들 사이에서 탄탄하게 형성되어 반응이 더 뜨겁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