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은 7월3일 첫 방송하는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에서 물(水)의 신 하백을 연기한다. 올 1월 인기리에 종영한 ‘도깨비’에서 공유의 도깨비 캐릭터와 설정이 다소 비슷해 벌써부터 비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극중 하백은 불의의 사고로 인간 세상에 떨어진 뒤 어쩔 수 없이 인간과 어울려 살아간다. 신으로서 품격과 품위를 유지하고 싶지만 적응하지 못해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준다. 완벽한 겉모습과 달리 행동에서의 2% 부족한 빈틈이 보는 재미를 준다.
하지만 이 같은 매력은 ‘도깨비’의 공유를 통해 이미 접했다. 공유는 도깨비일 때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근엄한 목소리를 내고, 인간 세계에서는 감정을 온전히 담지 않은 건조한 톤을 섞어가며 대사를 소화했다.
인간 세계에서 운명의 여성을 찾아낸 뒤 서로 다른 신분의 차이를 딛고 사랑을 만들어가는 전개도 닮았다. ‘하백의 신부 2017’이 원작인 만화 ‘하백의 신부’의 설정을 차용한 것이지만 ‘도깨비’의 잔상도 남게 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남주혁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실제로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되고 ‘도깨비’의 공유와 비슷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남주혁은 “대본을 느끼는 대로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표현된 분위기”라며 오히려 “원작과의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컸다. 저 만의 하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작사 넘버쓰리픽쳐스 관계자는 “신과 인간의 이야기라 ‘도깨비’와 비슷하다는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도 “하이라이트 분량은 극히 일부이기에 본격적으로 방송이 시작하면 지금과는 다른 반응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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