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손하 ‘아들 학교폭력 보도’ 해명에…“꽃으로 때려도 폭력” “장난감이면 정당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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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17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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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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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손하(42)가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해명과 사과를 했지만, 비난 여론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윤손하 소속사 씨엘엔컴퍼니는 17일 “최근 ‘SBS 8뉴스’에서 보도된 초등학생 폭력 기사 관련으로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사실과 상당 부분 다르다. 악의적으로 편집돼 방송으로 나간 점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SBS는 전날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학생 4명이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으로 구타한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SBS는 피해 학생과 부모의 주장을 바탕으로 가해자 중 재벌그룹 총수의 손자, 유명 연예인의 아들 등이 책임을 지지 않고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이와 관련, 피해자를 이불 속에 가두고 폭행했다고 알려진 내용은 짧은 시간 장난을 친 것이었으며, 폭행에 사용됐다고 보도된 야구 방망이도 플라스틱 장난감이었다고 해명했다. 바디워시를 먹였다고 알려진 것도 사실이 아니며, 단순히 피해 아이가 바나나 우유 모양을 한 물건을 아이들과 같이 확인하는 상황에서 살짝 맛을 보다가 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윤손하는 담임교사 조치로 모든 학생이 있는 곳에서 아이들과 사과를 했고 이후 피해 학생을 포함한 아이들이 잘 지냈다”며 “하지만 피해 학생 부모와 잘 풀리지 않아 윤손하가 수차례 연락했으나 묵묵부답이었다”고 밝혔다.

윤손하는 소속사를 통해 “유명인이라는 제 직업이 이 문제에 영향을 미치도록 행동하거나 의도한 적은 없다”며 “아이들의 상처를 하루빨리 치유할 수 있게 노력하는 부모가 되겠다.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손하 측의 장문의 입장표명에도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윤손하 측이 “방에서 이불 등으로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던 상황이었고 아이들이 여러 겹의 이불로 누르고 있던 상황은 몇 초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 “뉴스에서 야구 방망이로 묘사된 그 방망이는 흔히 아이들이 갖고 놀던 스티로폼으로 감싸진 플라스틱 방망이로서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었다” 등의 해명을 하며 SBS 뉴스의 보도가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는 주장을 한 것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방망이가 장난감 방망이면 그 행동들이 다 정당화 되나요?”(2142****), “가벼운 장난도 아이를 다치게 했으면 폭력입니다”(ohpp****), “꽃으로 때려도 폭력은 폭력이다”(chem****), “그게 학교폭력이에요”(econ****), “팩트는 학교 폭력을 했다 아닌가?”(gidr****)라고 꼬집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윤손하 측의 ‘장난’이라는 해명에 대해 “가해자들이야 장난이겠지만 피해자는 고통입니다. 제발 장난친 거라고 하지마세요. 더 꼴보기 싫으니까”(well****), “어른 입장에서야 가벼운 장난이었을지 몰라도 당하는 아이 입장에선 충분히 상처가 될만한 폭력이었을 것이다. 가해자가 아이었다는 이유가 장난으로 덮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당하는 피해자 역시 아이였음을 기억해야 한다”(peac****) “이불 밑에 깔린 아이가 당신 아들이라면?”(dkfo****)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웃김 그 가해자 학생들 중에 재벌집 손자도 있었다며? 근데 가해자 명단에 애들 이름 없었다는데 실화임? 갑질 쩐다”(sehu****), “아이 엄마인 제가 보기에도 윤손하 씨 측 변명이 전혀 공감 안 되고 화가 나네요”(yooj****), “사과 내용도 방어적이네. 인정하고 사과하면 될것을”(souk****), “그냥 죄송하다고 인성교육 시키겠다고 다 본인 잘못이라고 하면 될 것을 변명처럼 들리는 공식입장은 사람들 화만 돋구는 것 같은데”(danb****), “어쨌든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사과가 먼저다. 언플로 해명은 다 해결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yooj****)라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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