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 별세, 과거 김대중 대통령 만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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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24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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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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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첩보영화 007시리즈로 잘 알려진 영국 출신 영화배우 로저 무어가 별세한 가운데, 그가 유니세프(유엔 아동 구호기관) 친선대사 자격으로 과거 한국을 방문한 사실도 재조명받았다.

로저 무어는 1973년 ‘007시리즈’의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 주인공을 맡은 후 1985년 ‘뷰 투 어 킬(A View to a kill)까지 7편의 본드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숀 코네리, 조지 라젠비의 뒤를 이어 3대 제임스 본드가 된 로저 무어는 57세까지 12년에 걸쳐 본드 역할을 소화하며 역대 최다 제임스 본드로 이름을 올렸다.

1983년 인도에서 ‘007’ 영화 ‘옥토퍼시’ 촬영을 하면서 빈곤 문제, 특히 아동 빈곤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1991년부터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서 아동 문제에 힘쓰는 등 적극적인 사회 활동을 펼쳤다.

로저 무어가 유니세프 친선대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건 지난 2001년. 그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접견해 아동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김대중 대통령은 “세계인이 좋아하는 분을 유니세프 대사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로저 무어는 또한 서울 은평구 사회복지시설인 은평천사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23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로저 무어는 이날 암 투병 끝에 향년 89세로별세했다. 평생 4차례 결혼한 그는 3번째 부인인 이탈리아 배우 루이사 마티올리 사이에 아들 둘, 딸 하나 등 3자녀를 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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