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돌아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28일 06시 57분


방송인 신정환이 도박 혐의로 6년의 자숙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다. 대중의 엇갈리는 반응에 그는 “스스로 채찍질하며 조금씩 갚아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복귀작으로는 MBC ‘라디오스타’가 유력시되고 있지만 본인은 물론 제작진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스포츠동아DB
방송인 신정환이 도박 혐의로 6년의 자숙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다. 대중의 엇갈리는 반응에 그는 “스스로 채찍질하며 조금씩 갚아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복귀작으로는 MBC ‘라디오스타’가 유력시되고 있지만 본인은 물론 제작진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스포츠동아DB
코엔스타즈와 계약…7년 만에 활동 준비
방송 복귀 첫 무대는 ‘라디오스타’ 유력

방송인 신정환(42)이 7년 만에 연예계에 복귀한다.

신정환은 최근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맺고 방송 복귀를 준비 중이다. 코엔스타즈 측은 이미 신정환의 복귀에 대한 밑그림을 어느 정도 그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스포츠동아 27일 온라인 단독 보도>

신정환은 도박 혐의로 2011년 6월 징역 8월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같은 해 12월 가석방된 이후 6년이라는 긴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몇 차례 제기된 컴백설에 신정환은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지만, 이번엔 신정환이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연예계 복귀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취하게 됐다. 신정환이 새 소속사의 지원 속에 조만간 방송계에 복귀하게 되면 2010년 9월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연예활동을 중단한 이후 7년 만이다.

신정환의 방송 복귀 무대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가 유력하다. 그는 2007년 5월부터 ‘라디오스타’ 공동 MC로 활약하던 중 물의를 일으키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라디오스타’는 5월25일 입대하는 공동MC 규현의 후임을 물색 중이다. 이를 신정환이 채우게 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양새로서 명분도 충분하다. 더욱이 ‘아무나’ 할 수 없는 ‘센 토크쇼’의 MC 자리에 거론되는 적임자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신정환은 ‘라디오스타’의 과거 전성기를 이끌었고, 기존 MC들과 호흡도 이미 검증됐다.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규현의 후임으로 신정환을 포함해 많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환의 방송 복귀에는 상당한 반향도 예상된다. 복귀설이 나올 때마다 신정환은 누리꾼의 반발을 지켜봐야 했다. 3월 말 가수 임재욱의 인터넷 예능프로그램 ‘포지션의 12가지 아이러브유’에 ‘찬조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일자 콘텐츠 제작사 측이 결국 그의 출연분을 편집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신정환에 대한 반감이 여전하지만 일부에서는 이제 ‘직업’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정환은 27일 코엔스타즈를 통해 “내가 스스로 씌운 불신이라는 덫과 날카로운 조언을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 스스로 채찍질하고 정진하는 기회로 삼겠다. 아낌없이 베풀어주셨던 많은 사랑과 응원에 미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씩 갚아나가며 주변에 긍정적인 기운을 나눠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1994년 혼성그룹 룰라로 데뷔한 신정환은 군 복무 후 탁재훈과 컨츄리꼬꼬를 결성해 인기를 누렸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방송MC계 블루칩으로 평가받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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