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더 화나게 한 이준기의 사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2일 06시 57분


연기자 이준기. 동아닷컴DB
연기자 이준기. 동아닷컴DB
열애설 사과불구 팬들 “진정성 없어”

불난 집에 부채질만 한 꼴이 됐다.

연기자 이준기가 동료 전혜빈과 교제 사실을 인정한 후 일주일 만에 뒤늦게 팬들에게 사과했다.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이 생겨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한 번 돌아선 팬들의 마음은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준기는 10일 밤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뒤늦게 저의 마음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좋은 시기에 좋은 방법으로 가족들에게 먼저 알려드릴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미안하고,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밝혔다. 또 여자친구인 전혜빈에 대해서도 “그 친구는 많은 것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밝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솔직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이준기의 마음은 팬들과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이준기의 대표 팬사이트인 ‘이준기 갤러리’에서는 “배신감이 크다” “다 가지려고 하는 욕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평소 ‘이준기 갤러리’는 안티 팬이 없기로 유명한 사이트다.

팬들은 “단순히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팬들에게 무한 신뢰를 받는 사람이 (팬들을) 늘 가족이라고 칭하다가 중요한 순간에 기만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가 지난해 12월 진행한 서울 콘서트에서도 ‘팬들만을 위한 공연’을 강조하며 “팬들 밖에 없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여자친구가 있는데도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내 귀에 캔디’에 출연해 상대 출연자와 ‘썸’을 타는 듯한 분위기와 ‘러브라인’을 연출해 팬들을 들끓게 한 상황도 가시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이준기의 글이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펼치는 아시아 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앞두고 팬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른다. 팬들은 그가 마음을 알린 시기가 너무 늦었고, 무엇보다 “진정성이 엿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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