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시간 위의 집’…4월 극장가 복병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5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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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간 위의 집 포스터. 사진|리드미컬그린(주) , 자이온 엔터테인먼트
영화 시간 위의 집 포스터. 사진|리드미컬그린(주) , 자이온 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윤진이 4월 극장가의 복병이 될 수 있을까. 영화 ‘시간 위의 집’ 개봉을 앞두고 먼저 진행된 여러 시사회를 통해 긍정적인 기대가 쏠리고 있다. 오랜만에 탄생한 웰메이드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김윤진 주연의 ‘시간 위의 집’이 5일 개봉한다. 사실상 김윤진을 제외하고 영화계에서 활약하는 스타 출연진이 없는 데다 반전이 숨어있는 이야기 탓에 다른 상업영화들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않는 상황. 하지만 개봉 전 열린 시사회를 거치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집중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입소문 역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시간 위의 집’은 한국영화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를 개척한다. 할리우드 공포물에서 주로 등장한 ‘하우스 호러’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무엇보다 빈틈을 찾기 어려운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인다. 초현실적인 현상을 다루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놓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끄는 김윤진의 연기는 그대로 작품의 완성도로 이어졌다.

영화는 외딴 곳에 지어진 2층집에서 25년을 주기로 벌어지는 이상현상에 둘러싼 미스터리를 다루고 있다. 집에 누군가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미희(김윤진)가 두 아들을 지키려는 가운데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이 극의 초반을 채운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그 비밀이 하나씩 풀리면서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실제로 시사회로 먼저 영화를 확인한 관객 가운데 ‘눈물을 흘렸다’는 반응도 자주 목격된다.

오싹한 공포심을 자극하면서도 진한 모성애와 가족애까지 담아낸 시도 역시 돋보인다. 시나리오 선정에 누구보다 까다롭기로 알려진 김윤진이 이 영화를 단숨에 선택하고, 소속사를 통해 제작에까지 나선 이유도 “한국영화에서 처음 보는 이야기이자 시도”라는 기대 때문이다.

김윤진은 “이질적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이야기를 아주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냈고, 게다가 가족애로 작품을 마무리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며 “여러 고민 없이 단숨에 읽고, 곧바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시간 위의 집’에는 미스터리 스릴러에서 오래 기억될 만한 몇몇 장면도 등장한다. 미희가 집에 나타나는 의문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벌이는 구마의식 장면은 하이라이트로 꼽을 만하다. 스크린이 암전된 상태에서 오직 소리로만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시도다. 이에 더해 극 후반부 마치 어둠 속 무대에서 벌어지는 2인극을 보는 듯한 연출도 이색적이면서도 도발적으로 다가온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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