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극장가, 코미디 영화가 대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일 0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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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보안관’.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사나이픽처스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보안관’.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사나이픽처스
지난해 유해진의 ‘럭키’와 김혜수 주연의 ‘굿바이 싱글’의 흥행으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코미디 장르 영화가 올해 더욱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극과 사극을 넘나든다. 스릴러와 액션, 시대극 등 인기 장르에 밀렸던 코미디가 부활하고 있다.

4월 이선균·안재홍 주연의 ‘임금님의 사건수첩’을 시작으로 5월 이성민·조진웅이 나선 ‘보안관’이 관객을 찾는다. 한편에서는 배우 마동석이 이동휘와 함께 영화 ‘부라더’ 촬영에 한창이다.
영화계의 시선이 코미디로 다시 향한 결정적 계기는 지난해 10월 개봉해 69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럭키’다. 그보다 앞서 200만 흥행작 ‘굿바이 싱글’ 역시 김혜수의 활약에 힘입어 코미디 영화가 관객과 충분히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올해 공개되는 코미디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특히 사극과 접목이 눈에 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제작 영화사람)은 ‘굿바이 싱글’ 제작진이 내놓는 신작이다. 예리한 추리력을 가진 막무가내 임금(이선균)과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천재적 기억력의 소유자인 신입사관(안재홍)이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이번 영화로 처음 사극에 도전하는 이선균은 2010년 ‘체포왕’ 이후 7년 만에 코미디로 다시 나선다. 안재홍은 ‘족구왕’부터 ‘응답하라 1988’로 쌓은 코믹한 매력을 첫 상업영화 주연작에서 펼쳐낸다. 서로를 “애인 같은 사이”라고 칭한 두 사람은 실제 막역한 관계에서 빚어내는 호흡을 영화로 잇는다.

코믹 사극은 더 있다. 김명민과 걸스데이 혜리가 주연하는 ‘물괴’(감독 허종호·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는 궁궐에 괴물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당초 묵직한 액션사극으로 준비해오다가 시나리오를 전면 수정해 코미디로 장르를 바꿔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남자 배우 투톱 주연은 코미디 영화를 상징하는 공통점으로 꼽힌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물론 ‘보안관’과 ‘부라더’ 역시 투톱이 이끈다.

‘보안관’(감독 김형주·제작 사나이픽쳐스)은 부산 기장을 배경으로 하는 코믹 수사극이다.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형사 이성민과 서울에서 내려온 의문의 사업가 조진웅이 주인공이다. ‘아재’, ‘동네 영웅’ 등 친근하고 코믹한 정서를 앞세운다. 조진웅은 “아주 유쾌한, 축제 같았던 영화 촬영”이라고 돌이켰다.

마동석·이동휘 콤비에게서도 눈을 떼기 어렵다. 이들은 현재 ‘부라더’(감독 장유정·제작 홍필름) 촬영에 한창이다. 올해 하반기 개봉을 계획한 영화는 양반의 고장으로 통하는 안동으로 찾아든 ‘근본 없는’ 두 형제의 이야기. 형제 역의 마동성과 이동휘는 관객을 무장해제시켜는 데 탁월한 실력자로 통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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