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들’ 남희석 “논쟁, 한 번 붙으면 5~6시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3일 06시 57분


‘외부자들’ 출연진. 왼쪽부터 안형환·남희석·전여옥·진중권·정봉주. 사진제공|채널A
‘외부자들’ 출연진. 왼쪽부터 안형환·남희석·전여옥·진중권·정봉주. 사진제공|채널A
채널A 시사프로 ‘외부자들’ 기자간담회
남희석 “교통정리 하지 않는 게 제 역할”

‘4명의 어벤져스!’

‘캐릭터’와 ‘입담’으로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채널A 인기 프로그램 ‘외부자들’의 안형환·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진중권 동양대 교수. 이들은 매주 화요일 밤 안방극장을 뜨거운 토론장으로 바꿔놓았고, 더불어 ‘정치 예능시대’라는 트렌드로 방송가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다.

이들은 녹화일이었던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 4층 스튜디오에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들어왔다. 연출자 김군래 PD의 말대로 “4명의 어벤져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인 남희석은 “워낙 캐릭터가 강한 이들이다. 중간에 끼어들어 교통정리를 하지 않는 게 제 역할이다”면서 “시청자 입장에서 많이 듣고 이해하려 한다”고 말했다. 남희석의 말처럼 이들은 한번 맞붙으면 기본이 5∼6시간이다. 그만큼 녹화 때는 격렬한 토론을 벌인다. 심지어 녹화 도중 쉬는 시간은 물론이고 이후 회식자리에서까지 논쟁을 이어간다. 이날도 각기 마이크를 잡으면 쉽게 내려놓지 않았다.

정봉주 전 의원은 “다른 정치 예능프로그램은 서로 주장대로 싸우다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는 토론하면서 이야기를 정리해 나간다. 부딪치더라도 할 이야기는 충분히 한다. 서로 인간적인 신뢰를 잃지 않고 공감하니 시청자도 재미있게 봐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패널보다 “조용한 성격”이라는 안형환 전 의원은 “처음엔 문화적 쇼크였다. ‘100분 토론’과 같은 생방송은 많이 해봤지만 6시간을 말만 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라며 “더 신기한 것은 우리가 늘어놓은 이야기를 ‘엑기스’만 골라 방송하더라. 정말 ‘편집의 승리’다”며 웃었다. 전여옥 전 의원은 “프로그램 출연 이후‘과거 그 전여옥이냐’는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녹화에서 다룰 이야기부터 시청자가 가장 궁금해 하는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 여부와 그 시기, 특검 연장 등에 대해서도 저마다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남희석은 “정말 촉이 좋은 사람들”이라며 기대를 끌어올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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