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 OST 풀버전 음원이 가수 표기 문제로 25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원곡 가수 한수지가 과거 소셜미디어 남겼던 의미심장한 글이 주목받고 있다.
한수지는 도깨비가 첫 방송되고 2주가 흐른 지난해 12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사하고 기쁘다^^ 어찌되었건 메인타이틀 이다 보니~시작 할 때 마다 내 목소리를 듣고 드라마를 보게되고~아직 내 음원은 나오지 않았으나...영상도 올릴 수 없으나..."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리고 여전히 큰 회사에 있는 가수들의 음원이 나왔을지라도, 늘 그렇듯 뒤에 서 있을지라도, 그림자 처럼 보여도, 소리는 있으니까, 참으로 감사하다. 지금까지 8억 2천만명이 들었다 생각하니…"라고 썼다.
그러면서 "영혼으로 소리 내는...그 누군가에게 아름다움을 주는, 향기나무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살아가자"라고 다짐을 밝혔다.
그가 부른 도깨비 OST는 지난 21일 편곡된 풀버전이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 음원은 드라마에서 들을 수 있었던 한수지 단독의 50초 버전에 헤이즈의 목소리를 더해 3분 30초가량 풀버전으로 편곡된 노래다.
그러나‘메인 가수는 헤이즈로, 한수지는 피처링 가수로 표기된 부분을 두고, 일각에서 “원곡 가수 한수지가 왜 피처링 가수가 됐냐”며 "가수 끼워팔기" "제작사의 갑질"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헤이즈는 “저는 누구의 것도 뺏은 적이 없다. 피처링 표기에 대해선 저도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CJ E&M 측은 "이 곡을 작곡, 구상했을 때부터 한수지 부분 외에는 다른 목소리의 가창자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이같은 과정 속에서 혼란을 안게 된 한수지, 헤이즈 씨에게 사과를 전한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한수지 씨 50초 버전 음원 발매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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