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엔 다큐멘터리도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11일 06시 57분


영화 ‘선두’-‘옆집’(아래).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선두’-‘옆집’(아래).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원호연 감독 ‘선두’·성승택 감독 ‘옆집’ 화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 상영작은 69개국 301편이다. 대부분 극영화로 관객에게 풍성한 영화의 재미를 안겨준다. 하지만 극영화만 있는 건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관객의 사랑을 받아온 다큐멘터리 영화 또한 중요한 상영작이다. 특히 와이드앵글 섹션의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이 그 핵심이다.

그 가운데 이미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재능을 인정받은 감독이 선보이는 영화가 인상 깊다. 2012년 데뷔작 ‘강선장’으로 부산국제영화제는 물론 체코 카를로비바리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원호연 감독의 신작 ‘선두’ 그리고 ‘너는 내 운명’ 등 촬영감독 출신으로 자신의 일상 주변의 일을 포착하며 다큐멘터리 연출로 영역을 넓힌 성승택 감독의 ‘옆집’이다.

‘선두’는 각기 사연으로 사찰에 들어온 두 소년의 이야기. 이들이 사찰에서 엮어가는 만남과 인연 그리고 헤어짐의 과정을 담담하지만 따스한 시선으로 들여다본다. 무게감 있는 의미를 따라가기보다 두 동자승의 모습을 통해 삶의 깊은 곳에 스며든 사람과 세상의 인연에 관해 서술한다.

‘옆집’은 정신장애인들의 재활공간인 서울 홍은동 ‘한마음의 집’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들이 머물고 있는 공간이 이사한 집의 이웃이었음을 알게 된 감독은 정신장애인이 아닌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말 그대로 ‘이웃’에 대한 온전한 시선을 당부하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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