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보라 선배 몸매 떠올리며 이 악물고 다이어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9월 21일 06시 57분


우주소녀의 중국인 멤버 성소(청샤오·18)가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추석 연휴동안 출연한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성소는 자신의 장점으로 “밝은 에너지와 유연성”을 꼽았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우주소녀의 중국인 멤버 성소(청샤오·18)가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추석 연휴동안 출연한 여러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성소는 자신의 장점으로 “밝은 에너지와 유연성”을 꼽았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추석 스타’로 뜬 우주소녀 성 소

훠거·고기 좋아하지만 금세 식욕 사라져
인기비결? 멤버들은 해맑은 모습이라고
돈 벌면 집부터 사고…멀티숍 주인도 꿈

벼락스타가 된 이들을 두고, 흔히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의 명언을 떠올리곤 한다. ‘하룻밤을 자고 나니 유명해졌다’.

추석 연휴를 지나면서 연예가의 뜨거운 시선을 받는 우주소녀 성소(청샤오·18)도 그에 해당할지 모른다. 성소는 연휴 전이던 10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고, 추석 연휴 SBS ‘내일은 시구왕’, MBC ‘아이돌스타 육상 리듬체조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아육대)에서 뛰어난 유연성과 운동신경으로 화제를 모았다. 성소는 20일 스포츠동아 인터뷰에서 “가는 곳마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사진도 찍고, 또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신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연휴 마지막 날이던 18일 경기도 하남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열린 우주소녀 사인회에 내장객 500여명이 성소의 사인을 받기 위해 몰려들었다.

-자신의 어떤 부분을 좋아해준다고 생각하는가.

“덤블링, 유연성 그리고 웃는 모습, 한국어 말투? 우주소녀 멤버들은 ‘해맑은 모습’이라고 말하더라.(웃음)”

성소의 서툰 한국어는 호감이 돼 ‘귀엽다’ ‘사랑스럽다’는 평을 이끌어낸다. 귀여운 외모에 ‘뜻밖의’ 볼륨 넘치는 몸매를 가져 여성미와 섹시미로도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로 인해 성소는 데뷔 당시부터 ‘가장 두각을 나타낼 멤버’로 꼽혔다. ‘직캠’(팬이 직접 찍은 영상)도 멤버 중 가장 많다.

무엇보다 성소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은 근성이다. 13인조 우주소녀에서 성소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춤을 소화한다. 한국에 온 지 3년 만에 한국어는 물론 웬만한 문화에 적응했다. 바쁜 스케줄로 지쳐 있음에도 전혀 내색 않고, ‘아육대’의 1분30초를 위해 5주간 땀을 흘렸다.

-한국에 처음 와서 힘들었던 점은.

“처음엔 한국어도 잘 못하고 노래와 춤도 잘 못 췄다. 실력 있는 연습생 친구들이 많아 ‘내가 여기서 잘 해낼 수 있을까’ 우울해 한 적도 많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한국에 왔고 꼭 데뷔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꾹 참고 열심히 연습했다.”

-한국에서 경험한 재미있는 일들이 있다면.

“지금 팬들과 한국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외국인 학교가 아닌 한국 학교에 다녔기 때문이다. 한국어가 많이 늘면서 친구들도 늘어났고, 재미있는 일들도 많이 생겼다. 한국에는 예쁜 것들이 너무 많아 이곳저곳 구경 다니는 게 재미있다. 얼마 전엔 서울 남산에 올라가고 싶다는 소원을 이뤘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장점은 밝은 에너지, 유연성. 힘든 것을 잘 참는다. 적응능력이 강하다? 단점으론 성격이 급하다. 더위를 잘 못 참는다.”

성소는 중국 선전에서 맞벌이 부모 아래에서 여동생과 함께 자랐다. 성소는 바쁜 부모를 위해 무용학원에 나갔고, 현지 기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측에 발탁돼 한국으로 오게 됐다.

“어릴 적 학교 수업을 마치고 바로 무용학원에 가서 밤늦게까지 연습을 하다 보면 부모님이 퇴근하시는 길에 데리러 오셨다. 케이팝에 관심이 많았고, 영상도 많이 찾아봤지만,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는 거절했다. 그러나 계속된 제안에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다. 잘해보자’는 확신이 들었다.”

성소의 롤모델은 에프엑스 빅토리아다. 빅토리아 역시 미인형 얼굴에 중국 전통무용을 익혀 유연성이 뛰어나다.

“나와 닮은 점이 많을 것 같다. 그분처럼 나도 우주소녀의 성소로서 한국과 여러 나라에서도 인정받으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

여성미와 건강미 넘치는 몸매로 시선을 받는 성소의 ‘워너비 보디라인’은 씨스타 보라다. 성소는 “훠거(중국식 샤브샤브)와 육류를 좋아하지만, 보라 선배의 여성스러운 보디라인과 슬림하고 탄탄한 각선미를 떠올리면 신기하게도 뭘 먹고 싶다는 생각이 싹 사라진다”며 웃었다. 물론 성소는 매일 스트레칭을 하고 있으며, 평소의 춤 연습과 웨이트 트레이닝도 몸매 관리법이다.

성소의 현재 희망은 우주소녀가 주목받는 일이다. 2월 데뷔한 우주소녀는 8월 새 음반을 냈다.

“우주소녀가 1위를 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우선 우주소녀 13명의 멤버들과 노래를 많은 분들이 듣고 알아 봐주셨으면 좋겠다. 연말 시상식에도 나가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연기와 방송 진행을 해보고 싶다.”

돈을 많이 벌면 “집을 사고 싶다”는 성소에게 ‘살면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을 물었다. 우주소녀 콘서트, 해외 배낭여행, 커피숍과 옷이 함께 있는 멀티숍 운영을 꼽았다.

-먼 훗날 나이가 들어서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길 원하나.

“나이가 들어도 지금처럼 활동하고 싶다. 다양한 부분에서 사랑받는 성소가 되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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