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 여왕’ 계은숙, 80년대 돌연 일본行 결심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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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0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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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아궁이 캡처
사진=MBN 아궁이 캡처
일본 최대 공영방송사 NHK 홍백가합전(매년 12월 31일 밤에 NHK에서 방송하는 가요 프로그램) 7년 연속 출연 등 ‘엔카(演歌) 여왕’으로 불리며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가수 계은숙(55)이 필로폰 투약 및 사기 혐의가 인정돼 실형이 확정된 가운데, 그녀가 돌연 한국을 떠난 이유도 재조명 받고 있다.

계은숙은 2014년 2월 MBN ‘아궁이’에 출연해 1980년대 돌연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활동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계은숙은 “당시 각종 소문과 사건들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실연의 상처로 인한 방송 펑크, 그리고 출연 정지까지 국내에서 활동할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하며 자립심을 키웠다. 뒤에는 언제나 어머니가 있었다”면서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살아 계시다는 것을 알고 종친회를 통해 수소문한 후 겨우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아버지를 아버지로 만날 수 없었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1977년에 CF 모델로 데뷔한 후 1978년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뛰어든 계은숙은 1980년 ‘노래하며 춤추며’, ‘기다리는 여심’ 등을 발표하면서 그 해 MBC ‘10대 가수가요제’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에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계은숙은 1984년 일본의 작곡가 하마 케이스케와 인연을 맺고 이듬해 7월 일본에서 데뷔하게 된다. 허스키한 목소리로 일본 내에서 급부상한 계은숙은 국내 활동을 자제하고 일본 활동에 집중했다. 엔카에 진출한 대한민국 가수들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가수로 평가받는 계은숙은 대한민국 가수로는 최초로 NHK 홍백가합전에 7년 연속 출연이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한편,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1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계은숙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인 징역 1년2개월과 추징금 80만 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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