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외교부 장관, 사드 배치 발표날 백화점 쇼핑…누군 장관 안 해봤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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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5일 09시 23분


사진=썰전 캡처
사진=썰전 캡처
유시민 작가가 ‘썰전’에서 사드 배치 발표 당일 백화점 쇼핑을 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겨냥해 “누군 장관 안 해봤나”라며 맹비난했다.

유시민 작가는 14일 오후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토론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 역시 “그 부분은 꼭 짚고 넘어가자. 난 말이 안 된다고 본다. 일정이 바빴고 양복이 찢어져 수선하러 갔다고 하는데, 백화점 7층에서 몸 치수를 재는 게 수선하고는 상관없지 않나”라고 비난했다.

이어 “쇼핑하러 간 것이다. 코미디 하는 것도 아니고, 변명하려면 변명답게 하라”며 “장관이 그렇게 한가했다는 건가. 납득이 안 된다”고 한탄했다.

이에 유시민은 “청와대에서 다 하니까 할 일이 없었던 것”이라고 받아쳤고, 전원책은 “할 일이 없으면 그만둬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유시민 작가는 사드 배치와 관련해 “국방부가 국회에 보낸 답변서를 보면 ‘향후 양국 정부가 주한미군 사드배치를 결정한다면 상호 협의 하에 구체적 운용개념 및 절차를 수립하겠다’고 했다”면서 “자기들은 사드를 보지도 못했다더라. 국방부 장관도 본 적 없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원책 변호사 역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북한이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동해안 동북방에서 한반도를 향해 발사한다면 사드로 요격 가능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북한이 뭐 하러 그 위치에서 쏘겠냐, 내려와서 쏘겠지. 이런 얘기를 국방부 장관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유시민 작가는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에 대해 “취중진담 같다”면서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그 사람의 가치관을 반영한 것”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는 “이런 사람이 교육정책기획을 하면 우리 교육정책이 어디로 가겠냐”고 비판했다.

앞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나는 신분제를 공고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다 평등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전원책 변호사는 “술 먹고 잘못 말한 것 같다”면서 “장관까지 갈 수 있을 정도로 승승장구 하실 분이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 변호사는 “이런 사고를 가진 우리나라의 고급 관료들을 어떻게 봐야하냐”고 물었고, 유 작가는 “이런 사람들 저는 많이 봤다”면서 “사석에서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전원책은 “어떻게 그냥 놔뒀냐”며 “사석에서라도 이런 얘기하면 그 사람들은 개·돼지 취급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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