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매치] ‘닥터스’의 멜로냐, ‘뷰티풀 마인드’의 미스터리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7일 06시 57분


‘같은 듯 다른 듯!’ 20일 밤 10시 SBS ‘닥터스’(왼쪽사진)와 KBS 2TV ‘뷰티풀 마인드’가 격돌한다. 나란히 신경외과가 배경이지만, 세부 내용은 서로 달라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예고된다. 사진제공|SBS·KBS
‘같은 듯 다른 듯!’ 20일 밤 10시 SBS ‘닥터스’(왼쪽사진)와 KBS 2TV ‘뷰티풀 마인드’가 격돌한다. 나란히 신경외과가 배경이지만, 세부 내용은 서로 달라 치열한 시청률 경쟁이 예고된다. 사진제공|SBS·KBS
■ 월화극 대전

두 드라마 모두 신경외과가 배경
박신혜·박소담 연기변신도 눈길

새 월화드라마 KBS 2TV ‘뷰티풀 마인드’와 SBS ‘닥터스’가 20일 동시간대 격돌한다. 같은 날 첫 방송하는 것은 물론 의학드라마라는 장르, 더욱이 극중 배경이 신경외과라는 공통점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자극시킨다. ‘뷰티풀 마인드’는 장혁·박소담이 주연이고, ‘닥터스’는 김래원·박신혜가 주연을 맡았다.

공통점 많은 두 드라마가 치열하게 펼칠 시청률 경쟁도 볼거리이지만, 침체된 월화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멜로 vs 스릴러

두 작품은 의학드라마로 병원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서로 신경외과가 주된 공간으로 등장해 현미경으로 세심하게 수술하는 모습도 비슷하게 그려진다. 연기자들이 전문의에게 자문을 받고 의학용어에 익숙해지기 위해 대본 리딩을 많이 하는 제작과정도 동일하다. 그러나 두 드라마는 의학드라마라는 큰 틀 안에 서로 다른 장르를 표방한다. ‘닥터스’는 멜로적 요소가 주를 이루고,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반면 ‘뷰티풀 마인드’는 형사물이 결합된 감성미스터리 의학드라마다. 의학적인 전문성은 ‘뷰티풀 마인드’가 더 많다.

이에 드라마의 배경인, 병원에 대한 각 드라마 연출자의 생각도 다르다. ‘닥터스’ 오충환 PD는 “아플 때 사람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극적인 공간”이라고 밝혔고, ‘뷰티풀 마인드’ 모완일 PD는 “매번 만나는 의사를 어떤 사람인지 잘 생각 안 하는데, 그걸 생각할 계기도 제공될 장소”라고 말했다.

● 박신혜 vs 박소담

두 드라마의 PD가 던진 승부수는 여주인공들인 박신혜와 박소담이다. 탄탄한 연기력의 20대 두 여배우의 연기력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두 사람 모두 이번 드라마에서 기존 역할과는 다른 연기변신을 시도한다. 박신혜는 그동안 밝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막무가내에 야생미 넘치는 역할을 맡았다. 회를 거듭할수록 성숙미까지 드러낸다. 박소담 역시 스스로 “항상 현실성과 거리가 먼 캐릭터를 연기해왔는데 이번에는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맡았다”고 했다. 두 여주인공에게 거는 기대도 그만큼 크다.

오충환 PD는 “드라마를 연출한 이래로 배우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끼기는 박신혜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모완일 PD도 “박소담은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역할과 딱 맞아떨어지고 너무 잘한다. 에너지와 여러 면에서 다른 배우를 생각하기 힘들었다. 캐스팅을 위해 방송 전날까지도 기다릴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각 드라마의 PD는 공통적으로 “성장드라마”라고도 했다. 반항기 많은 불량학생 박신혜는 김래원을 만나 성장해가고, 신경외과 의사 장혁은 공감능력이 거의 없지만 점차 개선하며 자아를 발견한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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