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성폭행 논란 ‘신상털기’ 2차 피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16일 06시 57분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왼쪽). 동아닷컴DB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왼쪽). 동아닷컴DB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30)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A씨가 이를 취소했지만, 이에 따른 2차 피해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잇따라 유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과 각종 SNS 등에서는 A씨에 대한 ‘신상털기’까지 이뤄지고 있다.

15일 A씨는 고소 취소 내용까지 상세히 알려지면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A씨 측은 “고소할 당시나 취하서를 접수할 때도 경찰이 분명 그 외의 일체 내용은 알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관련 내용이 낱낱이 공개돼 충격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터넷과 SNS에서는 특정 여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유포되며 또 다른 피해를 안기고 있다.

박유천은 충격적인 성추문과 관련해 사회복무요원으로서 근태 문제까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서울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가 전체 복무기간의 4분의1가량을 연가나 병가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규정을 위반한 게 아니다. 연가는 1년에 15일, 병가는 2년간 30일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유천은 이번 사건과 연관지어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박유천의 소속사 측은 “고소 사건이 알려진 13일부터 고소 취하까지 경찰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 없이 실명이 보도되고 있다. ‘아니면 말고’ 식의 여론재판이 시작되어 회복할 수 없는 이미지 실추와 명예훼손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고소를 취하했지만 박유천의 혐의 유무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경찰이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경찰의 조사 요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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