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김수희 “미국 간 줄 알았던 딸, 나이트서 노래 불러…두드려 패고 싶더라”
동아닷컴
입력 2016-05-22 11:102016년 5월 22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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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가수 김수희와 딸 이순정이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서로를 향한 속내를 털어놨다.
22일 오전 방송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는 김수희와 딸 이순정이 함께 출연했다.
김수희의 딸 이순정은 지난해 11월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이순정은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수로 데뷔한 이유에 대해 “노래가 너무 하고 싶었다”며 “엄마가 안된다고 하니까 더 반항심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순정은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반항심에 엄마 몰래 클럽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그랬다”고 말했다.
김수희는 “나는 딸이 미국에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더라”며 “내 자식이긴 하지만 찾아서 두드려 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기 있는 가수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낸 김수희는 딸 이순정과 많은 추억을 만들지 못했다. 외할머니 밑에서 컸던 이순정은 김수희의 재혼을 지켜보고 어린 나이에 미국 유학을 떠났다.
김수희는 “자기가 전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하고 떨어져서 살다가 다시 엄마한테 돌아오니까 이미 다른 동생도 하나 생겼고 어쩌면 또 다른 아빠를 보게 됐으니까 굉장히 혼란스러웠을 거다. 그래서 아마 그런 것들을 스스로 돌파구를 마련해보려고 너무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가겠다고 이틀 동안 밥도 안 먹고 문을 잠가놓고 시위하는 것처럼 해서 집에서 갈등이 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순정은 “빈 공간이 너무 많다. 어머니와 저와의 사이에 어렸을 때. 어렸을 때는 어렸을 때만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페이지가 있는데 어머니가 바쁘시고 유명했던 것 때문에 많이 비어 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과거 이혼 후 복귀한 김수희가 딸 이순정에게 보냈던 영상편지를 공개했다. 영상 속 김수희는 “딸 아이가 나중에 이 테이프를 보더라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어머니가 되고 싶다”며 눈물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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