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전원책 “박원순, 또 오버” vs 유시민 “대권 도전하려면 오버 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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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0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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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전원책, 유시민
‘썰전’ 전원책, 유시민
‘썰전’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전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최근 행보가 대권 도전 의사를 표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나눴다.

19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박 시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고 본다”며 “조금이 아니라 가득 담아 포부를 보여줬다”는 주장을 했다.

다만 박원순 시장이 지난 13일 메르스, 국정역사교과서, 한일 위안부 협약, 개성공단 폐쇄, 가습기 사태 등을 지적하며 “이런 와중에 4.13 총선은 ‘반란’이 아니라 차라리 ‘혁명’”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또 오버하는구나 생각했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유시민 전 의원은 “단순히 못 살겠다고 반발하는 ‘반란’이 아니라 뚜렷한 목표를 지향하는 ‘혁명’이라 표현한 것”이라며 “이번 총선 민심이 대한민국 장래에 대한 뚜렷한 방향을 요구한 것이고, 이 마음을 박 시장이 읽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권 도전을 하려면 오버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한 뒤 “지금까지는 지방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장 직에 맞게 해오다 최근에 와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건 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선언이라기보단 그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 아니라는 의사표시로 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에 대해 “사실 나와 박 시장은 오랜 친구 사이”라며 “큰 정치를 하려면 흑백 논리에 빠져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유시민 전 의원은 또 “박 시장은 현재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는 상황이다. 몸 풀 때는 살살 던져야 하는데, 카메라도 안 오고 하니 한 번 세게 던진 것”이라며 박원순 시장의 행보를 야구에 비유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자 전원책 변호사는 “슬로 커브만 던지다가 갑자기 강속구와 직구를 던지면, ‘저러다 팔 망가지겠다’고 보지 않겠느냐”면서 “내가 감독이라면 불펜이 아닌 2군에 내려 보낸 뒤 나중에 올라오라고 지시할 것”이라는 뼈 있는 발언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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