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화국 “목표는 하나…대중에게 친근한 소년공화국”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5월 11일 06시 57분


그룹 소년공화국은 2013년 데뷔해 팀 이름과 멤버만 빼고 다 바꿨을 정도로 변신을 거듭했다.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목표에 늦게 도달하더라도 포기는 없다는 의지다.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그룹 소년공화국은 2013년 데뷔해 팀 이름과 멤버만 빼고 다 바꿨을 정도로 변신을 거듭했다.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목표에 늦게 도달하더라도 포기는 없다는 의지다.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비레볼루션’으로 비상 꿈꾸는
데뷔 4년차 아이돌 ‘소년공화국’

소년공화국. 가요계에서 아이돌 그룹의 생명력을 평균 5년으로 내다볼 때 데뷔 4년차를 맞은 이들은 어느덧 ‘중견’이 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인 아이돌 그룹이 나왔다 금세 사라지는 현실이지만, 이들은 그 각박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소신대로 묵묵히 제 길을 가고 있다. 다만 소년공화국이라는 이름값에 비해 아직 뚜렷한 히트곡이 없어 대중에게는 수많은 아이돌 그룹 가운데 ‘하나’ 정도로 비춰지고 있어 아쉬울 뿐이다. 특히 같은 해 데뷔한 방탄소년단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소년공화국과 자연스럽게 비교되고, 여기에 3월30일 새 앨범 ‘비레볼루션’(BR:evolution)을 내놓기까지 9개월의 공백기를 보내 이들의 속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가기도 했다.

강렬한 사운드·상남자 포스로 여심 강타
“이름·멤버 빼고 다 바꿔 못 알아볼까 걱정”


“조금은 더디지만, 오래 오래 가고 싶다.”

활동을 재개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이들은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한(?)을 풀 듯 “온 몸을 불사르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짧은 음원 주기에 따라 길어야 2∼3주 동안 ‘짧고 굵게’ 활동하고 다음 작품을 위해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다른 그룹과 달리 이들은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는 각오로 뛰고 있다.

“연차에 비해 인지도면에서 떨어지는 이유가 뭘까. 고민도 많이 했다. 조급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만큼 신곡에 공을 들이고, 그 곡을 오래 들려주는 방법 밖에 없다. 솔직히 우리가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해 아쉽지만, 많은 시도를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원준)

“그룹 이름과 멤버만 빼고 다 바꾼” 이들은 말 그대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변화를 꾀했다. 강렬한 사운드의 음악과 그를 표현하기 위한 과장된 메이크업 등 “팬들이 못 알아볼까 걱정할” 정도로 싹 바꿨다.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한 것일까. 유럽투어로 인해 9개월 동안 국내 공백이 길어지면서 하나 둘 떠난 팬들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더 반가운 소식은 프랑스, 독일, 영국, 헝가리, 폴란드,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 7개국에서 공연을 펼칠 때 이들과 함께 한 유럽 팬 한 무리가 국내까지 찾아와 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컴백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한국에 와서 한 달 동안 응원해줬다. 정말 고마웠다.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고 와 장기간 체류하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 않나. 팬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다 기억하고 불러주는 것 밖에 해주지 못해 미안했다. 국내 팬들의 얼굴도 다 기억한다. 우리가 돌아왔으니, 모두 돌아와 줬으면 좋겠다. 하하!”(선우·성준)

그룹 소년공화국. 동아닷컴DB
그룹 소년공화국. 동아닷컴DB

이들의 목표는 하나다.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 “아니”다.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사랑받는 거다. 같은 말처럼 들리지만, 이들은 “다르다”고 한다.

“같은 해 데뷔한 30개팀 아이돌 그룹 가운데 우리와 방탄소년단만 남았다. 그러면 ‘잘 해왔다’는 뜻에서 절반은 성공한 게 아닌가. 나머지 반을 채우는 것만 남았다. 또 다시 실패할지언정, 소년공화국만의 색깔로 어필하고 싶다. 이름만 들어도 신나고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가득 느껴지는 그룹. 그게 목표다. 더디게 간다고 해도 끝까지 해볼 작정이다.”(수웅)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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