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대전①] ‘조들호’도 ‘몬스터’도 ‘대박’ 노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21일 08시 00분


피할 수 없는 ‘격전’이다. 지상파 3사가 28일 나란히 새 월화드라마를 시작한다. 박신양·강소라-강지환·성유리-장근석·임지연 등 주연 배우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진다.(위쪽부터) 사진제공| SM C&C·MBC·SBS
피할 수 없는 ‘격전’이다. 지상파 3사가 28일 나란히 새 월화드라마를 시작한다. 박신양·강소라-강지환·성유리-장근석·임지연 등 주연 배우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진다.(위쪽부터) 사진제공| SM C&C·MBC·SBS
■ 새 판 짜는 방송 3사 ‘월화극 대전’

KBS ‘동네변호사 조들호’ MBC ‘몬스터’
SBS ‘대박’ 등 새 드라마 28일 동시 시작

웹툰 원작 vs 환상 콤비 vs ‘육룡이’ 후광
박신양·강지환·장근석 안방 컴백도 눈길

치열한 ‘월화극 대전’의 막이 오른다.

KBS와 MBC, SBS가 28일 새 월화드라마를 이례적으로 동시에 선보이면서 피할 수 없는 시청률 경쟁을 벌인다.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MBC ‘몬스터’, SBS ‘대박’이 각 ‘선수’다. 세 드라마의 방송시간인 평일 밤 10시대는 광고단가가 가장 비싼 프라임 시간대로 꼽힌다. 그만큼 각 방송사의 자존심을 내건, 양보 없는 대결 양상은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KBS는 ‘무림학교’가 저조한 반응으로 조기종영하자 후속드라마 방송 시기를 앞당기지 않고, 4부작 드라마 ‘베이비시터’를 편성하며 경쟁사와 맞대결을 피하지 않았다. 그러나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어떤 작품이 1위 자리를 차지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 KBS “더 이상 ‘굴욕’은 없다”

남다른 각오 속에 신경을 바짝 세우고 있다. 2년 가까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KBS 월화드라마의 저주’라는 말까지 생겨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방송 전 SBS 방송극본 공모 수상작 ‘천원짜리 변호사’를 표절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만큼 “전혀 다르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칼’을 갈았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는 법조계 이단아로 불리는 한 변호사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재미있게 담는다는 의도를 내걸었다. 주연 박신양은 2011년 SBS 드라마 ‘싸인’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MBC “‘환상의 콤비’가 주 무기”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이다. 제작진은 허를 찌르는 반전을 준비했다고 말한다.

장영철·정경순 콤비 작가는 ‘기황후’ ‘돈의 화신’ ‘샐러리맨 초한지’ ‘자이언트’ 등에 이어, 주연 강지환과 성유리는 드라마 ‘쾌도 홍길동’과 영화 ‘차형사’ 이후 다시 만났다. 특히 강지환은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해 처절하게 무너지다 복수에 나서는 인물을 연기한다. 지난 시간 오랜 호흡으로 빚어낸 이들의 대본과 연기가 어떤 성과를 낳을지 지켜볼만하다.

● SBS “사극으로 ‘대박’ 승기 잇는다”

‘육룡이 나르샤’에 이은 또 하나의 사극이다. 자칫 사극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시청자의 이탈 현상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제작진은 제목처럼 “대박”을 다짐하고 있다.

드라마는 조선시대판 ‘올인’ 버전으로, 모든 것을 잃고 타짜가 된 인물이 목숨을 걸고 영조와 한판 승부를 가리는 이야기다. 드라마 ‘황진이’ 이후 오랜만에 사극에 도전하는 장근석이 비운의 왕자 역을 맡고, 영조를 연기하는 여진구와 함께 한층 깊어진 눈빛과 연기력을 선보인다. 왕의 운명, 목숨을 건 승부, 형제애 등 풍부한 이야깃거리가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이라고 제작진은 자신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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