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중국서 ‘담배꽁초 스캔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6일 08시 00분


그룹 빅뱅이 멤버 탑의 담배꽁초 무단투기 구설 등으로 데뷔 10년간 이룬 성과의 빛이 바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동아닷컴DB·유튜브 영상 캡쳐
그룹 빅뱅이 멤버 탑의 담배꽁초 무단투기 구설 등으로 데뷔 10년간 이룬 성과의 빛이 바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동아닷컴DB·유튜브 영상 캡쳐
무단투기 영상 인터넷 유포…비난 봇물
군 입대 앞둔 빅뱅 10년 성과 퇴색 우려

그룹 빅뱅 멤버들의 군 입대가 임박한 가운데 그룹의 이름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멤버 탑이 담배꽁초를 버리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구설에 올라 이 같은 시선에 힘을 더하고 있다.

14일 중국 웨이보와 유튜브에는 빅뱅의 탑이 승용차 뒷좌석에서 창을 열고 담배를 피우다 꽁초를 내던진 후 다시 창을 닫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해당 영상은 중국을 찾은 탑을 뒤쫓던 팬들이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왕이연예 등 연예매체들은 “탑이 담배꽁초를 버리는 모습이 인터넷에 유포돼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도 “팬들 앞에서 해서는 안 될 무개념 행동” 등 댓글로 비난했다.

이런 상황에서 빅뱅은 이달 초 서울 공연을 끝으로 ‘메이드’ 월드투어를 마감한 뒤 5월까지 중국과 일본으로 이어지는 팬미팅 투어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여름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일본에서 초대형 콘서트도 벌인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빅뱅의 월드투어를 소개했다. 하지만 멤버들의 입대와 관련한 내용도 다뤄 눈길을 끈다. 워싱턴포스트는 4일(한국시간) ‘그들은 아시아 최고 밴드지만, 빅뱅의 날들이 얼마 남지 않았다’(They‘re the biggest band in Asia, but Big Bang’s days may be numbered)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멤버들의 군 입대가 임박한 사실에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빅뱅 데뷔 10주년 기념을 축하하려는 지금, 팬들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주 오랜 시간 빅뱅이 활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라면서 “28살이 된 탑이 올해 입대한다는 추측이 많고, 지드래곤과 태양은 2017년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런 문제(입대)는 멤버들이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주제다. 그러나 현실은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은 결국 빅뱅 멤버들이 마주한 현실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월드투어를 통해 엄청난 관객동원력을 과시해온 빅뱅이 이제 그룹의 이름으로 활동할 시한이 그리 많지 않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탑의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인한 구설 등 그동안 일군 성과를 스스로 퇴색시키는 행동은 불필요한 비판과 논란을 불러 모을 뿐, 이제 아름다운 결실로 이어가길 바라는 일반의 시선이 커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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