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의 긴장됐던 1시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2월 27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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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드라마 ‘태양의 후예’. 사진제공|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NEW
KBS드라마 ‘태양의 후예’. 사진제공|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NEW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연출자 이응복 PD와 김은숙 작가는 첫 방송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손에 땀을 쥐는 긴장된 1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테랑인 이들도 3년 만에 내놓는 차기작에 대한 주변의 반응이 여간 신경 쓰였던 것이다.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이응복 PD와 김은숙 작가는 ‘태양의 후예’ 첫 방송일인 24일 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별관 근처 한 맥주집에서 스태프들과 1회를 시청했다. 송중기·송혜교·진구·김지원 등 주인공들도 함께 자리를 하려했으나, 조용히 집중하고 보고 싶은 마음에 양해를 구했다.

가장 큰 걱정은 ‘100% 사전제작’이라는 점이었다. 긴장 속에서 드라마를 지켜본 이들은 방송이 끝난 후에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도 그럴 것이 SBS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3년 만에 집필한 김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영상으로 보면 연기자들의 감정이 더 빨리 와 닿는데 가편집을 봐야했다”며 “텍스트로 감정을 짚어, 결과 예측이 어려워 불안했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2013년에 방송한 KBS 2TV ‘비밀 ’이 PD 역시 시청자 반응을 봐가며 편집을 수정하는 등 재작업을 하지 못하는 데에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걱정과 우려와 달리 ‘태양의 후예’ 첫 회는 KBS가 2년 동안 이 시간대에 방송한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4.3%(닐슨코리아)의 수치로, 이날 같이 시작한 동시간대 경쟁작 SBS ‘돌아와요 아저씨’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앞서 나갔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편집하면서 100번 이상을 봤는데도, 본방송으로 보니 느낌이 다르다고 하더라”며 “사전제작으로 드라마를 선보이는 게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대체적으로 만족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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