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억수르’, 컴퓨터 수리기사가 ‘빌게이츠’…“역시 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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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7월 21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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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억수르. 사진=KBS2TV ‘개그콘서트’ 방송 화면 캡쳐
개그콘서트 억수르. 사진=KBS2TV ‘개그콘서트’ 방송 화면 캡쳐
‘개그콘서트 억수르’

‘개그콘서트’ 개그맨 송준근이 코너명을 변경한 ‘억수르’에서 허세 개그의 절정을 보여줬다.

20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억수르’에서 만수르 역의 송준근은 지난 주에 이어 허세와 재치가 넘치는 개그로 폭소를 유발했다.

이날 만수르의 비서 역 김기열은 “만수르 님의 현재 재산은 총 1400조로 재벌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드디어 지난주 로또 1위에 당첨돼 당첨금 30억 원을 받게 됐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송준근은 복권 250억 원어치를 사서 1등에 당첨됐다는 말에 “이게 되긴 되는구나”라며 즐거워했다.

송준근은 로또 1등 복권을 주겠다는 말에 김기열이 기뻐하자 “소박해”라며 “이게 얼마나 된다고 그렇게 좋아하냐”면서 복권을 다시 챙겼다.

이어 옆에서 컴퓨터를 수리하던 직원의 정체가 ‘빌 게이츠’인 것으로 밝혀져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만수르는 TV를 보다 재미있다며 “KBS 얼마나 하나? 사 버려”라고 말한 뒤 “방청객들에게 차비로 100만 원씩 쥐어서 보내. 너무 적으면 차 한 대씩 사줘버려”라고 해 방청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어 등장한 만수르의 아들 무엄하다드가 “음악 과외선생님으로 비욘세가 뭐냐. 지드래곤으로 해달라”고 요구하자 만수르는 “네가 거지야? 어디서 집 안에 장돌뱅이를 들여. 벌로 금고에 들어가서 아빠 돈 다 세”라고 소리쳤다.

이에 무엄하다드는 “그걸 언제 다 세요”라며 “아빠 차 끌고 나가겠다”라고 반항했다. 만수르는 “내 차를 끌고 나가? 어떤 차? 2000대 중에 어떤 차!”라고 소리쳐 웃음을 더했다.

만수르의 작은 딸 마르다 역의 김민경은 김기열을 보며 “손가락 뼈가 만져진다, 등에 손이 닿는다”라며 “사람 아니야”라고 경악했다.

또 큰딸 남이다(오나미)가 “바다에서 안전요원이 비키니를 못 입게 했다. 이제 집에서만 비키니 입겠다”고 하자 만수르는 화들짝 놀라며 “바다 사줄게”라고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해당 코너는 지난 13일 첫 방송에서 ‘만수르’로 공개됐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억수르’로 변경돼 소개됐다.

이에 대해 ‘개그콘서트’ 측은 한국석유공사 측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너의 소재가 된 인물 만수르는 국제석유투자회사(IPIC)의 사장이자 아랍에미레이트 부총리. ‘개그콘서트’ 측은 해당 코너가 다른 문화권을 향한 별다른 의도를 담은 게 아니긴 하지만 배려의 차원에서 바꾸기로 결정, 경상도 사투리인 ‘억수로’를 연상시키는 ‘억수르’로 코너 명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그콘서트 억수르. 사진=KBS2TV ‘개그콘서트’ 방송 화면 캡쳐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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