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영화 ‘윈터 슬립’ 황금종려상 영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6일 06시 55분


사진|영화 ‘윈터 슬립’ 스틸컷
사진|영화 ‘윈터 슬립’ 스틸컷
칸 영화제 폐막…한국 신예감독들 주목

제67회 칸 국제영화제가 터키영화 ‘윈터 슬립’(Winter Sleep)에 황금종려상을 안겼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 칸 국제영화제는 터키의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이 연출한 ‘윈터 슬립’에 황금종려상을 수여하고 25일 폐막했다. ‘윈터 슬립’은 작은 호텔을 운영하는 은퇴한 배우와 그 가족, 마을 사람들이 펼치는 이야기다. 터키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기는 1982년 일마즈 귀니 감독의 ‘욜’에 이어 두 번째다.

남녀주연상은 마이크 리 감독의 ‘미스터 터너’(Mr Turner)의 영국배우 티머시 스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맵스 투 더 스타스’의 줄리안 무어가 각각 차지했다. 감독상은 ‘폭스 캐처’(Foxcatcher)의 베넷 밀러 감독이 받았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받지 못한 한국영화는 대신 신예감독들의 활약으로 눈길을 모았다.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상영된 가운데 현지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배두나·김새론·송새벽 등 주연배우들 역시 정 감독의 연출력과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도희야’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에 판매됐고 프랑스 배급사 에피상트르는 이르면 9월 현지 개봉할 예정이다. 배두나는 영국 배우 짐 스터게스와 교제 중임을 인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스포츠동아 5월20일 단독보도 참조) 또 권현주 감독의 ‘숨’도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돼 현지 관객을 만났다.

김성훈 감독의 ‘끝까지 간다’와 뮤직비디오 연출자 출신 창 감독의 ‘표적’이 각각 감독주간과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됐다. ‘표적’의 김성령과 유준상도 칸으로 날아가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처럼 한국 여배우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전도연이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송혜교는 중국 우위썬 감독의 신작 ‘태평륜’의 주연배우 자격으로 칸을 찾아 프로모션을 펼치며 카메라 플래시를 받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m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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