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편 예능판, ‘놈놈놈’ 대전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8일 07시 00분


‘예능 1인자’로 인정받는 유재석과 신동엽, 강호동(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동아닷컴DB
‘예능 1인자’로 인정받는 유재석과 신동엽, 강호동(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동아닷컴DB
● 지키려는 놈
유재석 ‘나는 남자다’ 토크쇼 승부수
신동엽 관찰예능 ‘미스터 피터팬’ 도전

● 뺏으려는 놈
김구라 ‘진격의 역지사지 토크쇼-대변인들’ 토크쇼서 돌직구
이휘재 ‘두근두근 로맨스 30일’서 연애 입담 자랑

● 뛰어드는 놈
뉴페이스 정경호 ‘도시의 법칙’ 첫 고정
임원희 ‘나는 남자다’서 유재석과 앙상블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예능프로그램의 세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가히 ‘총성 없는 전쟁터’다. ‘양강구도’는 물론 ‘1인자’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지면서 ‘말 발 좀 된다’ 하는 스타들은 치열한 다툼을 벌인다. 이 중에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고, 누군가는 빼앗으려고, 또 다른 이는 의도치 않게 이 흐름에 ‘말려들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질 ‘웃음’ 튀는 경쟁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 ‘지키려는 놈’

순위 경쟁에서 1위보다는 2위가 마음이 편할지 모른다. 1위는 언제 자신의 자리를 빼앗길지 압박감이 2위보다 상당하다. 때문에 안주할 수 없으며, 변화에 유연해야 한다.

그동안 ‘1인자’로 통했던 유재석은 4년 만에 새 프로그램을 맡는다. 4월9일 밤 11시 첫 방송하는 KBS 2TV ‘나는 남자다’에서 ‘몸 개그’가 아닌 토크로 승부수를 건다.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신동엽은 ‘굳히기’ 작전이다. 4월 방송 예정인 KBS 2TV ‘미스터 피터팬’을 통해 40대 중년 남성들의 리얼한 모습을 보여준다. 순발력을 요구하는 콩트나 토크쇼 등에서 실력을 입증한 신동엽은 최근 인기 트렌드인 관찰카메라 형식의 리얼 야외 버라이어티에 도전한다.

강호동은 되찾는 데 주력한다. 2012년 활동을 재개하고 전성기의 활약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아쉬움을 MBC 새 예능프로그램 ‘별바라기’를 통해 달랜다.
2인자의 추격도 무섭다. 김구라, 박명수, 이휘재(위부터 시계방향으로)는 각자의 장기를 살려 시청률 공략에 나선다. 사진제공|MBC·피알원
2인자의 추격도 무섭다. 김구라, 박명수, 이휘재(위부터 시계방향으로)는 각자의 장기를 살려 시청률 공략에 나선다. 사진제공|MBC·피알원

● ‘빼앗으려는 놈’

1위를 향해 물밑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이들은 ‘지키려는 자’들을 노리고 있다. 빈 틈만 보이면 바로 치고 들어갈 기세다.

‘19금’과 ‘돌직구’ 입담이 주무기인 김구라는 19일 방송하는 엠넷 ‘음담패설’과 4월1일 KBS 2TV ‘진격의 역지사지 토크쇼-대변인들’에서 장기를 발휘한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휘재는 일반인 커플의 연애 과정을 통해 연애풍속도를 소개하는 ‘두근두근 로맨스 30일’의 진행을 맡는다. 과거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등 연애 관련 프로그램에서 능수능란한 진행을 보인 그의 특기에 대한 기대가 높다.

박명수는 개그가 아닌 음악에 대한 열정을 KBS 2TV ‘밀리언셀러’와 엠넷 ‘트로트엑스’에서 불태우며 틈새를 공략한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의 성공적인 본보기를 보여준 전현무는 이를 내세워 MBC ‘연애고시’와 채널A ‘맛의 전설’ 진행자로 발탁됐다.
‘뉴 페이스’ 정경호, 김성수, 임원희(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뉴 페이스’ 정경호, 김성수, 임원희(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 ‘뛰어드는 놈’

게스트로 한 번 출연했을 뿐인데 폭발적인 반응을 받으면서 예능프로그램 섭외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이들도 있다. 대부분 예능프로그램과는 거리가 멀었던 연기자들이 대부분으로, 노출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모습에 예능프로그램의 색깔이 입혀지면서 시청자는 물론 신선함을 프로그램의 생명으로 여기는 제작진까지 탐내게 만든다.

정경호는 SBS ‘도시의 법칙’으로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의 경험을 한다. 선 굵은 외모와 달리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걸출한 입담을 자랑한 김성수도 ‘도시의 법칙’에 합류했다.

MBC ‘무한도전-예능 캠프’편에 출연해 큰 재미를 준 임원희는 ‘나는 남자다’의 공동 진행자로 나서 유재석·노홍철과 함께 또 한 번의 앙상블을 기대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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